“연 24% 수익”허위 투자상품으로 1700명 울린 P2P업체대표 구속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8일 23시 10분


코멘트

P2P대출업체·연구소·바지사업가 꾸리고 200억대 사기
연24% 고수익 미끼로 1700명 현혹…돌려막기로 눈속임

© News1 DB
© News1 DB
가짜 연구소와 ‘바지사업가’까지 꾸리고 허위 부동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금 252억원어치를 챙긴 40대 P2P대출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P2P대출업체(개인 간 대출중개회사) P사 대표 유모씨(49)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가짜 연구소를 차려 범행에 공모한 유씨의 동생(47)과 건축업자 이모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

P2P대출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거나 돌려받는 크라우드펀딩의 일종이다. 투자금을 모아 특정사업에 공동투자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신축자금을 모으거나 건물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자본화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상품을 미끼로 투자자 1700명으로부터 총 252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유씨와 그의 동생은 각각 P2P대출업체와 관련 연구소를 차린 뒤 마치 전문적인 투자업체인양 행세했다.

이들의 범행에 공모한 건축업자 이씨는 초기에만 실제로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건축·부동산사업을 벌이다가 이후에는 허위 상품을 올리는 수법으로 투자대상이 된 사업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 등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투자보호 장치가 확실하고, 연수익 24%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현혹했고, 일부 투자자들에겐 신규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수익금으로 주는 ‘돌려막기’식으로 눈속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다음 주중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