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英 BBC·佛 피가로 인터뷰…‘평양선언 공감대 넓히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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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의 유력 매체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공감대 넓히기를 시도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경내에서 진행된 영국 BBC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프랑스 ‘르 피가로’(Le Figaro)와 서면 인터뷰,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특별기고 등 유럽 매체 연쇄 인터뷰에 나선다.

이날 사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BBC 인터뷰에는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이 나선다. 비커 특파원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때 미국의 대북 최대압박 정책에 관한 질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BBC는 1922년에 세계최초로 설립된 공영방송으로 유럽 및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공영방송사다. BBC 월드뉴스와 다큐멘터리 등에서 양적·질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권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BBC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의 유럽 방문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고 있는 문 대통령의 비전을 제시할 기회로 보고 있다.

BBC 인터뷰는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 ‘인터내셔널 BBC 월드 뉴스’를 통해 3~6분 분량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추후 20분 분량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또 프랑스 ‘르 피가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용성 측면에서 보수지를 인터뷰 매체로 선정했다. 전 세계의 보수지를 상대로 설득 작업 중”이라며 “미국은 폭스뉴스, 일본은 요미우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특별 기고를 통해 13억 가톨릭 신자와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고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비전을 전파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높은 관심에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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