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축이 흔들’ KIA의 깊어지는 임기영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2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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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임기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발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깊은 KIA 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난해부터 선발진의 한축을 든든히 책임져준 임기영이 최근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기영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등판에서의 부진한 모습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1이닝 4실점 조기강판으로 고개를 숙였다.

임기영의 부진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4.2이닝 5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또다시 5.1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5이닝 내외로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6일 KT전에서는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또한 끝까지 5위 싸움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선발투수들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수 팻딘의 불펜행, 임기영의 부진 등 악재가 연이어 겹치고 있다.

결국 KIA는 25일 KT전에 한승혁을 54일 만에 선발투수로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KT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던 한승혁은 기대대로 최고의 투구를 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그러나 KIA의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의 밸런스가 좋아보였다”며 향후 재차 선발등판 기회를 줄 의지를 보였으나 “선발진 운영은 아직도 상황을 조금 더 봐야 한다”며 고민이 남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설상가상 임기영의 부진까지 겹치니 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미완의 숙제였던 원활한 선발진 운영이 결국 시즌 막판까지 가면서도 해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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