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는 16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예선 1차전에서 최혜용을 18홀에서 1홀 차로 꺾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출발한 박인비는 티오프 후 7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천둥번개로 8번홀 티샷을 한 뒤 2시간 30분 가까이 플레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11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지며 고전한 박인비는 12번홀에서 처음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3번홀에서는 절묘한 15m 칩 인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한 뒷심을 발휘한 박인비는 17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 보기를 한 최혜용에게 한발 앞서 나갔다. 박인비는 “아이언 거리가 맞지 않아 어프로치할 일이 많았다. 버디가 하나밖에 없었는데도 보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평소 쓰던 반달 모양의 맬릿형 퍼터 대신 지난주부터 연습한 블레이드형을 갖고 나왔다. 박인비는 “아직 마음에 맞는 퍼터를 찾지 못해 계속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KLPGA투어에 통산 19번 출전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번째 도전에서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해림(29)은 백규정을 5홀 남기고 6홀 차로 꺾는 대승을 거뒀다.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장수연을 3홀 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박인비를 누르고 우승한 김자영은 홍진주를 2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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