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수입 양극화 ‘심각’…“배우 10명 중 9명, 月소득 52만 원…상위 1%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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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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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연예계 수입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 10명 중 9명의 월평균 소득은 52만 원에 불과하지만, 상위 1%는 연평균 20억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5870명으로 이들의 연평균 수입(세전 기준)은 4200만 원이다.

수입금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상위 1%인 158명은 연평균 20억800만 원을 벌었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한 것.

또한 상위 10%(1587명)로 대상을 확대하면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3억6700만 원으로, 전체 수입의 86.8%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인 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 원으로,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52만 원에 불과하다.

가요계나 모델계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중 수입액이 상위 1%인 56명이 벌어들인 돈은 평균 42억6400만 원이다. 이는 전체 수입의 52%에 해당하는 금액.

상위 10%(466명)는 평균 수입이 7억3200만 원으로, 전체 수입의 90.3%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하위 90%는 연평균 수입이 870만 원이다.

모델 상위 1%인 82명은 연평균 5억44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전체 수입액의 48%를 차지했다. 상위 10%(821명)는 평균 수입이 8900만 원으로 전체 수입의 78.8%이다. 반면 하위 90%인 7389명은 연평균 수입액은 270만 원에 그쳤다.

남·여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확인됐다. 남자 배우의 경우 연평균 수입액은 4700만 원으로, 여성 배우의 3700만 원보다 1000만 원 더 번 것으로 집계됐다.

가수의 경우에는 격차가 더욱 컸다. 남성 가수의 연평균 수입은 1억1200만 원이지만, 여성 가수는 4000만 원으로 격차는 2.8배에 달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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