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4차 산업혁명 이끌 융복합 글로컬 인재 산실…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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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 학생들이 분석장비를 활용해 탄소 소재의 표면 분석을 하고 있다.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 학생들이 분석장비를 활용해 탄소 소재의 표면 분석을 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탄소융합공학과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인 프라임(PRIME) 사업의 대형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설된 학과로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탄소산업을 이끌어갈 융복합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기(고분자)물질의 반응, 구조,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형태(다이아몬드, 흑연 등) 및 새로운 형태(탄소튜브, 그래핀 등)의 탄소소재 제조 및 응용을 접목해 탄소 관련 첨단 산업기술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그들이다.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는 탄소소재 제조, 분석, 응용을 주제로 한 학과로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설립됐으며, 기술집약적 미래 기술을 배워 탄소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을 육성하고자 한다. 활성탄소, 카본블랙, 탄소섬유, 그래핀 등을 가공해 친환경, 저중량, 고강도, 에너지 절약, 에너지 소재, 바이오소재 등으로 가공하는 이론과 기술을 가르친다.

원광대학교가 자리한 전라북도는 2016년 통과된 ‘탄소소재의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탄소산업을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전북 소재 탄소융합기술원, ECO융합섬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의 연구소, 탄소 관련 기업들(효성, 데크 등)과 협력해 새로운 산업군, 벤처회사의 설립 및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브릿지센터를 중심으로 탄소 관련 현안 및 문제점 도출 건의, 창업 및 취업 관련 관리 기관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북 소재 기업들에 학생들을 파견해 현장실습 교육을 활성화하는 교육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탄소소재는 고강도와 고전도성이라는 우수한 소재 특성 덕분에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0년 7800억 달러, 2030년 1조50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에 전북도는 올해 초 메가탄소밸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0년까지 탄소기업 190개, 매출 8조 원 규모의 탄소전용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2016년 하반기에 탄소밸리 2단계 사업인 메가탄소밸리 사업(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탄소산업의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우리 학과의 경쟁력이 그만큼 더 향상된 것이다.

탄소산업은 다양한 수요산업의 탄소소재 활용이 활성화됨으로써 발전의 동력이 창출되기에 이를 촉진하는 전문인력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며, 산¤학의 이원적 전문인력 양성보다는 산¤학의 공간적 통합을 통한 산업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모델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는 습득한 이론지식을 기초로 전공과 관련된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함으로써 실무능력 배양 및 적응능력 향상, 진로 선택 동기 부여, 취업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 이 학과는 2017년 1학기에 정원 60명으로 개설됐고 재학생 성비는 7:3으로 남학생의 비율이 높지만 2차 산업혁명시대의 석탄, 석유와 대비되는 첨단 탄소산업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여학생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학과는 다양한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다. 체육특기장학금, 경시대회장학금(본교 실시 대회), 우등장학금(등록금의 50% 지급), 공로장학금(교내활동), 교직원직계자녀장학금, 보훈장학금, 일반장학금(평균평점 2.5 이상 학생 중 경제적 사정으로 학비 조달이 어려운 학생에게 등록금의 25% 지급), 형제장학금(해당 학기 등록자, 서류 제출자 중 1명에게 등록금의 25% 지급, 평균평점 3.0 이상인 학생에 해당), 삼형제장학금(해당 학기 등록자, 서류 제출자에게 각각 등록금의 35% 지급, 평균평점이 3.0 이상인 학생에 해당), 자립장학금(만13세 이전에 부모가 사망한 학생 또는 고아원에 만 5년 이상 재원한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할 경우, 학업성적 2.0 이상인 학생), 장애인 및 장애인자녀 장학금(장애1급, 장애2급인 경우), 근로장학금(지도교수의 추천으로 교내 특정 부서에서 근로하고 노력봉사에 의해 매월 장학금 지급)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학자금대출(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참고) 등의 혜택도 있다.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탄소소재 가공기업, 탄소섬유 가공기업, 고분자 연구자, 나노공학 기술자, 대체에너지 개발 기술자,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 우주항공 고강도 소재 개발, 고강도 헬스케어 소재, 연료전지 개발 기술자, 방위산업소재 개발 연구원, 전자로봇소재 기술자, 건축탄소구조물 기술자, 자동차강성구조 기술자, 신소재공학기술자, 신소재 연구자 및 연구원, 식품 탄소응용 기술자, 스포츠용품 개발 기술자, 공학계열 교수, 방사선융합기 기술자, 수질·대기오염방지 기술자, 탄소기술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탄소소재 산업 진출 기업으로는 효성, 포스코, GS칼텍스, 태광, 코오롱글로텍, OCI(산업화학 전문업체) 등이 있다.

이형삼 전문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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