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취업 전망 밝은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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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학생들이 2017년 기아차 현장 견학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숭실대 제공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학생들이 2017년 기아차 현장 견학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숭실대 제공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의 성능을 유기 신소재가 좌우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인데 이 핵심요소를 구성하는 소재의 성능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과 품질은 갈린다. 더 좋은 스마트폰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능의 소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뜻인데 이 부품들을 이루는 차세대 핵심 고기능성 소재로 고분자 유기신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유기신소재는 화학,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 우주항공, 기계, 바이오, 환경, 에너지 등 산업 전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기술이다. 학문적으로는 물리, 화학, 수학과 같은 기초과학은 물론이고 첨단 나노공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과 관련됐다.

이런 유기신소재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연구되어져온 소재분야가 파이버공학이다. 섬유산업의 위상은 기계, 화학, 패션, 유통산업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도 첨단 소재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초연결사회에 정보전자기술이 접목된 ICT 융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는 정보전자기술이 융합된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 인재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적, 산업적, 학문적,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 볼 때,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 전공자들의 전망은 매우 밝다.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는 창조적 유기신소재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학과다. 학과에서는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기신소재 합성 분야, 구조-물성 분야, 프로세싱 분야, 전자소재-소자 분야, 탄소재료 분야, 바이오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 센서 분야 등 유기신소재와 관련된 신소재 및 기술 개발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커리큘럼은 기초과학, 신소재/파이버 응용공학, 실험실습 및 논문 설계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융·복합적인 사고와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도출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공학적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짜여 있다. 1학년은 수학, 화학, 물리 등을 공학에 기본이 되는 과목을 배우고 2학년은 유기화학, 유기소재 실험 등의 과목을 이수해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을 계획하는 능력을 키운다. 3,4학년 때는 파이버공학 실험, 재료감성공학, 나노 복합소재 등의 심화 과목으로 유기신소재·파이버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공학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11명의 교수진이 섬유트랙과 유기신소재트랙을 맡고 있으며 유기신소재관련 전공 비율은 40% 정도다. 학과의 차세대 광소자 및 나노소자 연구소(소장 김도환 교수)와 교수들은 세계 최초로 촉각과 온도, 습도를 감지하고 유해가스 냄새를 맡는 ‘전자 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과 교수진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는 비교과 교육과정 우수 운영학과다. ‘유기신소재 콜로퀴엄 프로그램’과 ‘현장 견학’이 학과가 내세우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며 ‘졸업논문 포스터 발표회’는 이 학과의 특성을 나타내는 과목이다. 유기신소재 콜로퀴엄 프로그램은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전공지식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연관지식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해 학업동기와 타 학문과 융합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학기 당 4회씩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소재, 기술의 산업화 및 연구개발 동향 등 최신 기술정보를 알려준다. ‘현장 견학’도 학생들에게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진로선택에 도움을 줘 인기가 많다. 2017년에는 기아차와 대한전선이 현장견학 대상이었다.

졸업논문 포스터 발표회는 이 학과가 얼마나 깐깐한 교육을 하는지 보여준다. 학생들은 졸업논문 수업을 듣고 논문 포스터 발표회를 거쳐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발표회를 거치려면 학생들은 대학원생이 석사학위 논문을 쓰듯 논문 지도교수를 정하고, 논문 주제를 기획해 실험을 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논문 설계, 작성에 대한 기본을 자연스럽게 익힐 뿐 아니라 학부에서 배운 전공지식, 실험실습 기술, 통계 및 자료처리 등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전공능력을 가진 이 학과 출신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2014~2016년 평균 취업률 68.3%의 괜찮은 취업률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학과는 성적우수장학금을 각 학년 상위 10% 내외의 학생들에게주고 근로장학금도 매 학기 13명 내외로 지급한다. 교외장학금은 미래육성재단과 우덕재단(한일시멘트)에서 전액 장학생 각 1명씩을 선발해 지원하며 섬유산업연합회는 섬유전공자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과의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94명. 이중 62명을 수시에 모집하며 32명을 정시에 뽑는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은 2.0등급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평균은 2.76등급이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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