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베시 어워드 최우수 안무가상 수상 쾌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1일 16시 33분


서울시무용단(단장 윤혜정)의 ‘일무(One Dance)’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댄스 & 퍼포먼스 어워드’, 이른바 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상을 받았다.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가 베시 어워드에서 수상한 건 처음이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는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2022년 초연했으며, 2023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 때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혜진 안무가는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을 담았다”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이가 함께 노력한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안무가도 “정구호 연출의 비전과 신뢰가 없었다면 이 순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몸과 시간, 신념을 춤으로 만들어준 무용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1983년 설립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 예술가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가 해마다 뉴욕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혁신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가와 작품을 선정해 수여한다. 미 유명 안무가인 베시 쇤베르크(1906~1997)를 기리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 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예술 담론의 중심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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