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동원 증거 無, 연루 여성 모두 매춘부” 日총영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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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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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지역신문 리포터뉴스페이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또 “그들은 성노예가 아니며 강압적으로 데려온 것도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30일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시립공원에 세울 예정인 소녀상과 관련해서도 “그것은 단순한 미술 설치물이 아니다.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현재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중에 있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서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표명, 그리고 관련 발언 철회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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