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반도는 준전시 상황, 사드 배치 마땅해…정치제도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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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5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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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력 대권 후보중 한 명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5일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천안함 기념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드배치 관련 입장을 묻자 “북한 핵문제라든지 북한으로부터 야기되는 여러 가지 한반도 안정이 위협받지 않으면 사드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현실은 준전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격용 무기가 아닌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좁은 국토인데 이런 좁은 국토에서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안위를 보호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의 편의나 이런 것을 다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정부나 군 당국에서 아주 심사숙고하고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 안보에 관한한 국민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반발에 대해서는 “외교를 통해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또 “선거제도, 정책결정 방식, 국민과 정치인들의 행태, 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손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정권교체의 제한된 수단보다는 전반적인 정치 제도를 개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전문가들과 협의해 발표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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