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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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자결정전 3번기 2국 2 보(24∼45)

백 24로 걸치자 흑 25로 붙여 복고풍의 정석이 출현했다.

백 32가 눈여겨봐야 할 명당. 자칫 참고 1도 백 1을 먼저 두기 쉬운데 실착이다. 흑 4의 곳을 빼앗기면 상변 백 모양이 무너진다. 실전과 비교하면 쉽게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백 32를 둬도 어차피 백 1(실전 36)은 백의 차지다.

그건 흑도 35를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백이 이곳을 두면 좌변 흑 진에 침입하는 수가 강력해진다.

백 36과 흑 37로 서로 갈 길을 가며 서두르지 않는다. 백 40으로 상변을 집으로 굳힌 것은 먼저 실리를 차지해놓고 우하 백 석 점은 천천히 타개하겠다는 뜻이다. 백 석 점은 모양이 두터워 잘 공격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흑 43은 응수타진이었지만 완착이었다. 참고 2도 흑 1로 깔끔하게 정비하는 게 좋았다. 백이 흑 43에 대해 응수하지 않고 44로 들여다본 게 좋은 타이밍. 흑이 A로 받는다면 당한 모양. 이세돌 9단은 흑 45로 반발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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