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개막전 멤버 경쟁 자신… 메이저리거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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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입단한 이대호 귀국
“마이너리그 계약이란 얘기 못들어… 다년 계약 원했지만 안돼 아쉬워”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5일 귀국한 이대호(34·사진)는 “로스터에 못 들면 다 마이너리그다. 개막전 때 로스터에 들어가면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경쟁에서 이기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계약할 때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구단에서 1루수 오른쪽 타자를 원했다. 왼손 타자와 경쟁해야 한다고 해서 ‘괜찮다,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신인으로 돌아가 다시 배우겠다’던 그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첫해부터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걸 너무 인정을 안 해줬다”며 “1년 동안 보여주면 내년에 더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면 4월 5일 개막전에서 텍사스의 추신수와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대호는 “(추)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하게 됐고 그 길을 따라왔다. 신수는 제일 위에 있는 선수고 나는 제일 밑에 있는 선수다.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며 각오를 다진 이대호는 “미국에서는 뚱뚱하고 느리다는 이미지가 있다. 1루수로 수비도 보여줘야 할 것 같아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더 하고 싶었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귀국했다는 그는 “쉬면 안 될 것 같다. 운동을 계속하면서 비자 발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걱정이 되기보다는 설렌다고 했다. “일본에 갈 때도 그랬고 새로운 팀, 새로운 리그, 모두 새로운 도전이다. 새롭고 설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마이너리그#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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