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마비-환청에 환각까지 동반…‘소름 쫙’ 가위 눌리는 이유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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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4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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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리는 이유-

새벽에 희미하게 잠에서 깼을 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굳어 있을 경우가 있다. 기면증의 한 형태로 알려진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가위눌림’이라고 부르는 ‘수면마비’는 건강을 위협하거나 특정한 질환이 있음을 암시하는 증상은 아니다. 이는 기면증의 한 형태로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간 지속되는데 수면의 특정 단계에서 자주 일어나 곤 한다.

가위 눌리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렘수면을 드나드는 이행 과정에 착오가 생기며 일어나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 수면단계에는 ‘렘 무긴장증’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신체 근육들은 잠을 자는 동안 부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력해지게 된다.

특히 렘 수면 단계에서는 꿈을 많이 꾸게 되는데 근육이 마비된 상태를 유지해야 신체가 꿈에 반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꿈을 꿀 때 근육을 움직이게 되면 스스로의 몸을 다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렘 수면을 드나드는 과정이 부자연스러워 지면 잠이 깨면서 가위에 눌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근육이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잠이 깬 뒤에도 한동안 근육을 움직일 수가 없다.

또 수면마비는 종종 환청이나 환각을 동반하기도 한다. 방안에 유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느껴지거나 소리가 들리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심지어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거나 몸이 떠오르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또한 불안증이나 우울증,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수면마비로 인한 고통이 좀 더 클 수 있다는 조사도 보고 된 바 있다.

한편, 가위 눌리는 이유와 더불어 가위 눌림을 피하는 방법 역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수면마비의 발생빈도를 낮출 수 있다. 수면 마비를 피하고 싶다면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음주와 같이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또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 역시 수면마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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