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회장 “일자리 창출이 노사문제 판단 잣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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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메고 취임식에… 배낭을 메고 26일 취임식장에 들어서는 박병원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배낭 메고 취임식에… 배낭을 메고 26일 취임식장에 들어서는 박병원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병원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63)은 26일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운전도 직접 해서 왔다. 호텔 로비로 들어서는 박 회장은 기자와 만나 “배낭을 메는 게 편하다. 미국 스탠퍼드대에 (연구원으로) 있을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원활한 소통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다음 주에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며 “기존부터 알고 지내 친하다. 노사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런 점에서는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박 회장은 1970년 7월 창립 이래 45년의 역사를 지닌 경총이 6번째로 맞는 회장이다. 첫 비기업인 출신 회장으로 재정경제부 1차관과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경총 회장직이라는 분에 넘치는 제안을 받고도 오래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건 노사관계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며 “전국은행연합회장으로 3년간 금융노련과의 임·단협을 맡으며 느낀 바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사 문제를 다루는 데서 경총과 노총이 모두 ‘일자리 창출’을 판단 잣대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 덜 벌더라도 아이들이 좀 더 벌 수 있다면 노사 어느 쪽이나 양보해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임금체계 개편 등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병원#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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