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서울국제만화애니 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 입력 2007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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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만화가 뫼비우스의 ‘달콤한 SF’
프랑스 예술만화가 뫼비우스의 ‘달콤한 SF’
만화와 사랑에 빠져 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만화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07’(SICAF 2007·이하 시카프)이 23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은 시카프는 ‘상상 무한 리필 ‘만화 애니나라’를 주제로 27일까지 △만화, 애니메이션 전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 등을 연다.

7개의 만화 관련 테마 전시는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볼 수 있으며 세계만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다. 전시를 총괄한 시카프 강진숙 전시팀장의 도움말로 시카프 100배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 전시장에서의 AM

오전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전시장에 간다. 처음 챙겨 봐야 하는 전시는 프랑스 예술만화가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의 ‘달콤한 SF’ 특별전. 뫼비우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만화작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1970년대부터 다양한 SF만화를 제작해 SF장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의상, 세트 디자이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의 삽화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25일 낮 12시반 용산CGV에서 박찬욱 감독과 대담을 갖는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실험적인 디지털 형식의 만화를 볼 수 있는 미디어 만화전 ‘디지털 라운드 투’도 볼 만하다. 국내 유명 온라인 만화, 해외 모바일 만화, 만화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 등을 통해 만화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머리가 복잡해졌다면 ‘식객’, ‘미스터 초밥왕’ 등 음식만화를 전시한 ‘맛있는 감동: 상상 진미, 만화 진미’전에 가서 실제 음식 시식 후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은 과장된 표정을 지어 보는 체험 행사를 즐겨보자. 마무리로는 한국 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김작가 vs 김작가’전이 좋다. 이희재, 최규석, 석정현 등 국내 신구 만화가 10명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영화제에서의 PM

나른한 오후. 이제 용산CGV로 자리를 옮겨 애니메이션 세계에 빠져 보자. 65개국에서 출품된 1275편 중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169편과 초청부문 30여 편 등 총 200여 작품을 5일 동안 볼 수 있다 만화전문가들이 추천한 ‘꼭 봐야 할 작품’ 1위는 개막작인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5cm’.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별의 목소리’를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으로 어린 시절 헤어진 남녀의 사랑을 담았다.

특별초청작으로 상영되는 ‘시간을 건너간 소녀’도 애니메이션 팬들에겐 필수 관람작.

일본 차세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평범한 여고생이 시간과 공간을 도약하는 능력을 얻으면서 일어나는 모험 이야기로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줄 만한 작품이다. 미스터리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를 개척한 ‘퍼펙트 블루’의 감독 콘 사토시가 2006년에 만든 ‘파프리카’도 추천작. 국내 작품으로는 ‘아치와 씨팍’, ‘천년여우 여우비’, ‘가제트빌에서 온 로테’, ‘르네상스’ 등 공식경쟁부문 작품들과 한국 최초의 인형애니메이션인 강태웅 감독의 ‘흥부와 놀부’(1967년)가 볼만하다. 문의 02-3455-8410 www.sicaf.or.kr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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