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만화들 한 곳에 모였다

  • 입력 2001년 5월 17일 11시 51분


▲<13>
지난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랑스 만화 출간붐을 타고 온라인 만화 판매업체인 코믹스톰(www.comicstorm.com)이 '프랑스 만화전'을 선보였다.

웬만한 소설을 뛰어넘는 스토리라인과 고급스런 그림들로 예술성을 인정받는 프랑스 만화들은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히 매니아층이 생겨나고 있는 단계.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총 14종으로 드라마에서 SF환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만화들이 다. 모두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6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컬트만화 <13> 시리즈는 예측 불허의 스토리 전개로 유명한 베스트 셀러 작가 장 반 암므의 작품. 미지의 사나이가 역사적인 사건에 숨겨진 이야기를 추리하는 내용으로 정밀한 그림체와 20세기 현대사를 충실하게 살려낸 시나리오가 조화를 이뤄 '현대 만화의 일대사건'이라는 격찬을 들었던 어드벤처 만화다.

20년간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모은 <토르갈>은 바이킹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현한 영웅 판타지. 전 25권이 850만부가 판매된 <토르갈>은 <13>을 쓴 작가 장 반 암므와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는 만화가 로진스키가 콤비를 이룬 작품이다. 바다의 신 아에지르의 아들인 토르갈이 가족을 갈라놓으려는 신들의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

<쌍브르>는 19세기 귀족 쌍브르와 야성적인 소녀 쥴리 사이에서 피어난 핏빛 사랑과 혁명의 열기를 낭만주의라는 기치 아래 그려낸 작품. 화려한 색채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주목받았으며 생미셀 만화 축제 시나리오상, 뒤르뷔시 언론상, 시에라 국제 만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피터팬>은 네버랜드에서 영원히 살 것만 같던 피터팬을 성인용으로 탈바꿈시킨 만화. 바로크적이면서 사실주의적인 화풍이 감도는 이 만화는 작가 르와젤의 대표작. 1권은 1992년에, 3권은 1995년에 앙굴렘 만화제 대중상을 타기도 했다.

이외에도 거대 맥주회사를 놓고 벌이는 후계자들의 권력다툼을 그린 <맥주명가 스틴포>, 신부와 악령의 대결을 그린 SF 환타지 <666>, 스위스 화가 마리니의 환상적인 그림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세 편의 판타지 만화 <집시> <스콜피온> <라파스>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만화들이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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