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허억]오토바이 헬멧 쓰고 타기 습관화를

  • 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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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안전교육을 가장 잘 시키고 교통법규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 그래서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작은 나라가 스웨덴이다. 수도인 스톡홀름의 국립도로안전협회(NTF)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젊은 남녀가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대형 사진이다.

속옷은 물론 양말도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모두 다 벗어도 좋습니다. 헬멧만 써 주십시오’라는 글귀가 들어온다.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헬멧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이렇게 소중한 헬멧을 한국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운전자는 얼마나 쓰고 있을까! 국내에서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타다 생긴 사망사고의 60%가 머리를 다친 경우였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작년에 1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는데 이 중 7명이 오토바이 사고였으며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한국의 교통사고는 모든 차종이 계속 감소하는데 유독 이륜차 사고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3월 말 현재 이륜차 교통사고는 28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이륜차의 인도 주행 및 과속 난폭 운전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위반 시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또 헬멧을 쓰지 않고 과속 난폭 운행을 하는 중국집이나 피자집 등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한다.

허억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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