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인천 옥련동~논현동 해안도로

  • 입력 1999년 5월 2일 20시 09분


인천 앞바다를 끼고 쭉 뻗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남동구 논현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들어서면 물씬 풍기는 개펄 냄새에 취해 갑자기 카레이서가 되고픈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 도로는 인천에서 바닷가에 가장 근접해 있는 왕복 6차로. 인천의 ‘아우토반(독일의 속도무제한도로)’ 같아 차량들이 거침없이 질주하는 경우가 많다.

해안도로는 인천외곽순환도로의 일부로 인천방송국을 지나 송도유원지와 연수구 청량동 등으로 갈라지는 육군번개휴양지 앞 사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주로 소래포구 LNG인수기지 연수택지지구 등을 오가는 승용차나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의 화물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번개휴양지 앞 사거리에서 송도신도시 방향으로 1.5㎞ 가량 달리면 무인단속카메라가 나타난다.

이곳은 급커브길을 앞둔 지점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 단속카메라가 설치됐다. 송도신도시 건설차량 뿐만 아니라 송도신도시 건설현장 맞은 편의 대우자동차하치장에 드나드는 대형 화물트럭들이 좌회전하는 경우가 많아 과속할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이 큰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단속 실적은 올들어 하루 평균 20건, 월평균 6백여대로 집계됐다. 시속 71㎞ 이상 달리면 어김없이 포착된다.

이곳 외에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지점에서는 경찰이 수동으로 작동하는 속도측정계로 단속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으므로 또한 주의해야 한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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