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어린이를 지키자]통학버스 운전 신문선씨

  • 입력 1999년 3월 28일 17시 50분


“차라리 내가 피해서 다니지요.”

이화여대 부속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신문선(辛文善·48)씨는 “일반 운전자들이 어린이통학버스를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더우기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교통경찰도 어린이통학버스는 급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두 갈래 방향에서 차로가 합쳐지는 경우 다른 차로의 차량진행을 위해 학교버스를 정지시키는 경우가 있어 통학버스가 때로는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는 것.

신씨는 오전7∼8시 사이 등교 때는 그런대로 차량통행이 적고 교통경찰 등이 교통정리를 해 줘 운행에 지장이 없지만 정작 차량통행이 많은 하교길에는 갑자기 끼어 드는 차들이 많아 아찔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어린이통학버스를 보호하는 것을 무슨 대단한 배려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그 차에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신씨는 운행중에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 있지 않고 서 있거나 장난을 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차가 갑자기 끼여들어 급히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신씨의 통학버스는 금화터널∼독립문∼홍은동로터리∼북가좌동∼연희동∼연대앞 등의 코스를 돌며 운행시간은 약 45∼50분 걸린다.

그는 “차량통행이 많은 하교길 운행 때는 가급적 다른 차량에 양보하면서 여유있게 운전을 해 스스로 조그만 접촉사고라도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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