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나보다 남을먼저』양보핸들이 아름답다

  • 입력 1999년 1월 17일 19시 11분


보행자 보호, 뺑소니 추방, 배출가스 감소,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단체가 올해도 ‘교통문화 바꾸기’에 앞장선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해 IMF충격으로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을 교통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까지 ‘남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각 단체별 올해 활동계획을 소개한다.

▽녹색교통운동(사무처장 민만기·閔萬基)〓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교통문화지수를 개발해 전국 13개 도시를 비교한데 이어 올해는 평가대상을 17개 도시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평가대상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월드컵 개최지 10개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

4월부터 현장조사를 통해 횡단보도 정지선과 신호준수 등 10개 항목을 평가한 뒤 점수가 낮은 도시의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내 해당 도시에 개선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안실련(공동대표 송자·宋梓명지대총장)〓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전국 10개 도시 3백15개 초등학교 주변의 통학로 위험실태를 조사하고 73개 도시를 순회하며 어머니 교통안전강사 강습회를 갖는다. 연말에는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바자회도 열 계획이다.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사무총장 최정한·崔廷漢)〓서울에서 성과를 거둔 ‘보행권 조례’ 제정운동을 다른 시도로 확대해 걷고싶은 도시, 안전한 거리를 만들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산하기구로 거리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위험하거나 불편한 거리를 점검한 뒤 정비지침을 지방자치단체에 권유하고 실제 이행여부를 다시 평가할 예정이다.

스쿨존의 경우 대부분 시설보완에 치중하고 실제 신호위반과 과속차량 단속 등 어린이 보호엔 소홀한 곳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범지역을 선정,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朴用薰)〓설날과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국도에서 교통량 줄이기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인다.

택시운전사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교통범죄감시단과 함께 신호위반 과속 공해배출 등 법규위반 차량을 적발해 신고하기로 했다.

▽기타〓한국교통시민협회(회장 김기홍·金基泓)는 증가추세에 있는 뺑소니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뺑소니 감시단’을 발족한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장 임통일·任統一)는 교통사고 피해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교통문화 예술제, 사고로 부모를 잃은 교통사고 유자녀를 위한 여름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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