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경제피해 사스보다 적다”… “성장률 감소 1%P”

  • 입력 2005년 1월 5일 17시 45분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2003년 4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자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진해일이 사망 등 인명피해 측면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자연재해이지만 경제적인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지진해일로 인한 해당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감소효과가 1%포인트 미만일 뿐만 아니라 올해 경제상황이 좋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지진해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리라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이다.

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경제가 사스 발생 이후 급속히 하강한 것과 차이가 있는 것.

이처럼 지진해일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집적단지와 같은 생산시설과 통신 및 항만시설 등이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

다만 태국이 올해 관광객이 50%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광산업은 상당 부분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관광산업이 전체 국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태국(6%)을 제외하고는 인도네시아 2.1%, 인도 0.7% 등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지진해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 경제적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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