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 2004]“부시, 민주후보 누구와 붙어도 패배”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중 누가 나오더라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여론조사기관인 필드 폴은 26일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간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케리 후보는 53% 대 41%, 에드워즈 후보는 51% 대 42%로 각각 부시 대통령에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2일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에서는 케리 후보가 60% 지지를 얻어 19%를 얻는 경쟁자 에드워즈 후보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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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3일까지 민주당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 참가하는 497명(비민주당원 포함)을 비롯해 유권자 958명을 면접 조사해 나왔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3%만 긍정적으로 답했고 51%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LA타임스가 24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대선에서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서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케리 53%, 부시 47%,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면 에드워즈 49%, 부시 42%로 집계돼 누가 나오든 관계없이 부시 대통령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8일 공개된 CNN, USA투데이,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는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조지아 등 10개 주에서 치러지며 대의원 1151명을 뽑는다. 캘리포니아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370명)을 확보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