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대! 우리가 대표주자]삼성투신운용 ‘웰스플랜’

입력 2005-09-20 03:08수정 2009-10-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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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플랜 펀드 시리즈를 운용하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주식운용팀장(왼쪽)과 주식운용본부 직원들. 박영대 기자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주식운용팀장은 올해 초 전국 지점을 돌며 펀드에 대한 강연을 했다. 핵심은 ‘1980년대 중반 미국 증시처럼 곧 국내 증시도 급격한 상승을 경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7월 한 지점의 직원이 전화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임 팀장의 강연 자료를 보여 주며 설득해 펀드에 가입시킨 법인 고객이 높은 수익을 올려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는 얘기였다.》

○ 나이 따라 주식 비중 달라지는 펀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웰스플랜 펀드는 국내 최초의 ‘인생 설계형’ 펀드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20, 30대에는 위험이 있더라도 수익이 큰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40, 50대에는 안정적인 혼합형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웰스플랜 펀드는 이 점을 고려해 투자자의 나이가 많아지면 주식투자 비율이 자동으로 점차 낮아지도록 만들어졌다. 처음 가입할 때 정한 시점마다 주식 편입 비중이 80%, 65%, 50%, 35%, 30%, 20%로 줄어드는 것. 시점 결정과 변경은 자유롭다.

삼성투신운용은 “투자 기간에 따라 운용회사와 상품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설명한다.

2002년 만들어진 웰스플랜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2321억 원. 투자자가 내야 하는 수수료는 1년 기준 2.74%로 평균보다 약간 높다. 임 팀장은 “점진적인 수수료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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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과 운용의 확실한 분업

삼성투신운용의 또 다른 특징은 펀드매니저와 시장분석 연구원의 분업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우선 펀드를 실제로 운용하는 매니저의 권한이 크다. 시장분석팀과 주식운용본부가 가려낸 리서치 포트폴리오가 있지만 그 안에서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특정 종목을 약간 추가하는 것은 매니저의 재량이다. 권한이 큰 만큼 책임 소재도 분명하다.

임 팀장은 “포트폴리오 만들기는 집 짓기와 같다”고 비유한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재료가 필요하지만 그 재료를 활용하는 전체 설계는 한 사람이 맡아 통일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분석팀의 권한이 작은 것은 아니다. 삼성투신운용은 중소형 증권사 수준의 자체 리서치 조직을 갖고 있다. 8, 9년 경력의 연구원 10명이 종목 분석을 나눠 맡고 있다.

○ 반짝 상승기의 부진… ‘평생 간다’

국내 증시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투신운용의 분위기는 썩 밝지 못하다.

웰스플랜 시리즈의 대표 주자인 웰스플랜80 펀드의 올해 기대수익률이 비슷한 유형의 타사 펀드에 뒤지고 있기 때문. 주식 편입 비중이 비교적 낮아 상승장에서 큰 탄력을 받지 못한 탓이다.

펀드매니저가 리서치 포트폴리오에서 80% 이상을 선택해야 하는 종목관리 체계에 기동성이 부족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6월 새 본부장이 취임한 이후 더욱 강화된 매니저의 자율권이 어떤 성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임 팀장은 설정 이후 수익률 110.58%로 비슷한 유형의 평균인 89.21%를 웃도는 장기 안정성과 브랜드의 신뢰도를 강조했다.

그는 “펀드 운용회사는 주 거래 은행과 같다”며 “평생을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운용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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