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활뉴스]카드할부…할부금융…뭘로 할까?

  • 입력 2002년 10월 17일 19시 54분


자동차를 할부로 산다면 신용카드가 유리할까, 할부금융이 유리할까. 할부금융의 이자율은 연 7∼8%이고 카드수수료는 연 10%를 넘기 때문에 무조건 할부금융이 더 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다.

과세표준이 연봉 3000만원인 직장인이 15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사면서 1000만원을 할부로 지불한다고 가정해보자.

국민카드의 ‘징검다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1000만원에 대해 18개월 할부에 연 16.5%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할부기간 중 9개월은 할부수수료를 내지 않으므로 총 수수료는 61만8750원.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로 줄어드는 세금 27만7000원(연봉의 10%를 넘는 금액의 20%인 140만원×세율 19.8%)을 빼면 총 부담액은 34만1750원이다.

현대캐피탈을 이용하면 할부기간을 1년, 2년, 3년 가운데 하나로 정한다. 12개월 할부라면 이자 41만890원(연 7.5%)에 취급수수료 13만2000원(1.2%)을 더한 54만2890원을 부담한다.

하지만 할부기간이 길면 현대캐피탈이 유리하다. 36개월 할부로 살 때 할부 원금 30%의 상환을 3년 뒤로 유예해 차량 가격의 30%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기 때문.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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