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플]주상복합 성공 분양 정형기 라성건설회장

  • 입력 2002년 1월 9일 18시 05분


새해 초부터 부동산시장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 중견건설업체인 라성건설이 있다.

라성은 7일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아카데미 스위트(414가구)’ 가운데 사전예약분(220가구)을 제외한 나머지를 선착순(130가구)과 공개청약(64가구) 방식으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특히 7,8일 이틀에 걸쳐 접수한 공개청약에선 2114명이 몰렸고 3000만∼5000만원씩 내는 청약금만 685억원이 접수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라성건설의 정형기 회장(66·사진)은 1960년대 성수동 공단 건설에 뛰어들면서 건축업에 발을 내디딘 40년 경력의 베테랑 건설인. 그의 손을 거친 건축물 가운데는 한국에서 3번째(준공 기준)로 높은 동작구 신대방동의 ‘보라매아카데미(지하 7∼지상 41층)’와 경기 안산시의 명물인 ‘라성관광호텔’ 등이 있다.

분양 성공 비결에 대해 정회장은 “좋은 입지에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약속을 소비자들이 믿어준 결과”라고 대답했다.

아카데미스위트가 들어서는 도곡동 467번지 일대는 삼성물산 대림건설 등이 짓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강남에서도 특급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 “한국에 이만한 입지는 없다”고 정회장은 자랑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급 아파트란 입주자가 사는 데 불편하지 않은 아파트.

이를 위해 주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대부분 전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워형을 고집한 반면 아카데미스위트는 일반아파트와 같은 직사각형 모양의 판상형으로 설계, 채광성을 극대화하고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1년6개월 뒤에는 실물과 똑같은 목업(MOCK-UP) 하우스를 짓고 5,6종의 마감재 중 입주자들이 직접 선택토록 할 예정이다.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파트를 지을테니 잘 지켜봐달라”라며 말을 맺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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