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6% 은행 파격 고금리 적금상품 줄이어

  • 입력 2008년 5월 22일 02시 54분


시중은행들이 연 6%대(최고금리 기준) 고금리의 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연 6%대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도 흔치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금리를 주고 있는 것.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성을 찾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나자 이들을 잡기 위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은행 측으로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

하나은행은 14일 최고 6.3%의 금리를 주는 ‘하나 와인처럼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3년 만기 기준으로 5.5%지만 자동이체 실적과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에 따라 최고 0.8%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만기를 6개월부터 3년 까지 하루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돈이 필요한 시점에 정확히 맞춰 목돈을 찾을 수 있다.

7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 88명을 추첨해 고급 와인셀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농협이 8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사랑愛 적금’은 3년 이상 가입할 경우 최고금리를 연 6.45%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한 지 1년 뒤 적금을 더 넣을 필요성이 없어지면 남은 만기 동안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총 예금액은 1인당 500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서민섬김통장은 최고 금리가 연 6%다. 이 통장은 출시 열흘 만에 2만5000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루 평균 2500명이 통장을 만든 것이다. 이 적금은 1인당 월 적금 한도가 5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한편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도 최고 금리가 연 5.8%로, 6%에 근접한 금리를 주고 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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