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증시 오름세땐 인덱스-성장형 펀드 유망

  • 입력 2005년 4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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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증시 국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여성 고객이 박스 국면에 적합한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투자증권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증시 국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여성 고객이 박스 국면에 적합한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투자증권
주가는 신(神)도 모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최근 주가도 앞날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직접투자는 물론 펀드에 돈을 맡겨 간접투자하려는 일반투자자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망설여지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주가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내년 이맘때면 종합주가지수가 2,0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이달 들어 1,000의 고지도 다시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본인이 직접 투자하기가 불안하다면 자산운용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요즘은 간접투자 상품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훈 상품팀장은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향후 장세 판단을 고려해 국면별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한 가지 유형이나 펀드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분산투자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증시 국면에 따라 유망한 펀드 상품을 알아본다.

▽주가가 바닥이어서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현재의 주가에 대해 충분히 저가 메리트가 있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덱스 펀드’나 ‘성장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 등락률과 비슷한 투자 실적을 추구하는 펀드. 주가지수 등락에 영향을 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을 집중 사들인다. 안정적인 장기투자 적합한 주식형펀드. 개별 기업의 주가는 잘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선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대투증권의 ‘갤롭인덱스펀드’, 유리자산의 ‘유리인덱스200’ 등이 있다.

‘성장형 펀드’는 인덱스펀드와는 달리 유망종목을 골라 집중 투자한다. 종목 선택이 적중했을 때는 시장 평균수익률을 많이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공격형 펀드다.

당연히 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일부 증권사의 성장형 펀드 가운데 지난 5년간의 수익률이 200%를 넘는 곳도 있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는 박스 국면=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엄브렐러형 펀드’나 ‘시스템형 펀드’가 유망하다.

엄브렐러 펀드는 따로 수수료를 물지 않고 주식형과 채권형 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장에 따라 전환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 즉, 주가상황에 따라 상승장이 예상된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하락장에서는 ‘리버스 인덱스’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장세 판단이 곤란하다면 MMF나 채권혼합형 펀드에 대기한다.

시스템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어 매도 또는 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울 때 위력을 발휘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앞으로 떨어질 하락 국면=배당주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슷하지만 대형주보다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배당을 많이 주는 중소형 종목을 주로 편입한 상품.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이다. 특히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이 대부분 기업가치가 뛰어난 우량주이기 때문에 배당수익은 물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가차익보다는 연말 배당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운용되며 특히 비과세 혜택을 높이기 위해 배당수익과 이자수익을 많이 얻고자 하는 펀드이다.

원금보존형펀드란 주식시장의 성과에 관계없이 펀드의 만기시에 원금이나 원금의 일정부분 범위 내에서 원금이 지켜지도록 운용되는 상품. 가장 안정적인 상품이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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