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코노미]美 연내 금리인상 없을듯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FRB의 금리인상은 국제금리 인상을 통해 선진국은 물론 한국 등의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로선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재의 5.5%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잖아도 Y2K문제로 긴장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칫 세계적인 금융경색을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FRB는 올들어 이미 세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장의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이번에 통화정책기조를 ‘중립’에서 ‘긴축’으로 바꾸고 내년에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FRB는 94∼95년에 9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연방기금금리를 단숨에 3%에서 6%로 올린 적이 있다.

FRB는 당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미국경제가 과열로 치닫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갖은 비난을 무릅쓰고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규모가 전월에 비해 0.9%나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에 그쳤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6% 증가했다.

수년전부터 지속된 경기호황 속에서 미국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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