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아보니]인천 남동구 ‘논현마을’

  • 입력 1999년 11월 9일 08시 14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남동인터체인지(IC)로 빠져 남동공단 쪽으로 조금 가다 좌회전을 하면 소래포구로 가는 왕복 4차로가 나타난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서 있는 마을이 ‘논현마을’이다.

행정구역상으로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속하는 논현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인천도시철도 신연수역이 가까운 등 교통여건이 좋다.

차로 10여분 거리에 신세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이 있어 쇼핑하기에도 편리하다.

주민 이민수씨(56)는 “북쪽으로는 오봉산과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소래포구가 가까워 바다와 산을 낀 전원도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이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는 협궤열차와 소금창고의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소래포구.

인천과 경기 시흥시를 가르며 홈처럼 팬 ‘물골’에 물이 차면 덕적도 대부도 어청도 부근으로 나갔던 고깃배가 소래포구로 속속 들어 온다. 순간 선착장은 ‘물 좋은’ 어물을 먼저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수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소래역은 폐쇄됐으나 소래철교는 지난해 2월 인도교로 단장되면서 소래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주민 김기성씨(67)는 “이따금씩 아내와 함께 소래철교를 건너면서 옛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골목에는 각종 생선회와 매운탕을 파는 횟집 300여개소가 영업중이다. 겨울철엔 새우젓을 사려는 외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논현동 대한염업 염천터에는 소금의 생산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염전학습장이 2002년까지 만들어진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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