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LG화학 신약개발 지휘 김인철씨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신약 개발에는 10년의 기간과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대부분 해외제품을 복제하거나 단순 건강식품 개발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 LG화학의 항응혈(抗凝血)물질 「LB30057」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金仁喆(김인철·45·바이오텍1연구소 연구위원)이사는 23일 『묵묵히 기다려준 경영진과 마음고생을 같이 한 연구진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공확률이 극히 낮은 신약사업에 수백억원대의 연구실험시설을 선뜻 지원해준 경영진과 해외 우수인력 스카우트에 사활을 건 연구소측의 열성이 정상급 의약기업인 워너 램버트사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위원 자신도 세계 최고의 의약기업인 글락소사에서 활동하다 4년전 영입된 케이스. 김위원은 『의약사업에선 실험자료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램버트사도 신물질을 건네받고 자체 실험결과가 우리 자료와 일치한 뒤에야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위원은 그러나 『앞으로 램버트사와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수행키로 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실험자료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때가 멀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본격적인 신약사업은 지금부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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