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어깨통증 치료 흉터없고 후유증 적은 관절내시경 치료 각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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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깨 질환에 적용 가능


“그저 나이가 들어 아픈 거겠지….”

안형권 바른본원 원장
안형권 바른본원 원장
신부전증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한선재 씨(68)는 10년 전부터 어깨가 아팠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았다. 혈액 투석을 받고 있어 수술과 같은 치료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진통제로 근근이 통증을 버틴 게 벌써 수년째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로 병원에 찾아온 한 씨는 수술이 필요 없는 상태였다. 관절 내 염증과 회전근개 파열이 있었지만 관절내시경과 같은 비수술적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했다. 한 씨는 “수술은 무조건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빨리 병원에 갈 걸 후회된다”고 말했다.

한 씨처럼 어깨 통증을 참는 환자가 많다. 주로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과격한 운동, 교통사고에 의한 외상이 생겼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통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거나, 돌처럼 굳어진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어깨 질환들은 심하지 않을 경우 주사 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생각보다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파열된 근육이 지방으로 변성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처음에는 어깨를 움직이기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다가, 팔을 들 때마다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심할 경우 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되고, 목 부위 통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 초기에는 항염증 약물, 인대 염증완화주사 등이 효과가 좋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통증이 올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X선 검사만으로 석회의 위치와 크기가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되기 때문에 시술을 받을 경우 증상이 급격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피부를 거의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보면서 염증 부위를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또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한 씨와 같은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국소마취를 통한 시술은 고령 노인,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소마취 과정에서도 간혹 두통이나 어지럼증, 무호흡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는 있다. 이 때문에 병원에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응급 키트와 산소 봄베(압축한 산소를 넣어주는 강철 용기) 같은 기구와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한 뒤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수술 뒤에는 병원 내 재활치료센터 등을 찾아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등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 후 어깨를 쓸 수 있는 운동 범위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거나 통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안형권 바른본원 원장
#베스트 클리닉#어깨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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