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신라면-짜왕 섞은 ‘신짜왕’ 2013 ‘짜파구리’ 돌풍 잇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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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013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는 라면시장 모디슈머 열풍의 대명사였다. 당시 짜파구리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대형마트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에 ‘짜파구리’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신라면과 짜왕을 섞은 ‘신짜왕’이 대세다. 신짜왕은 최근 방송과 1인 미디어, 개인 SNS 등에 연일 등장하며 새로운 모디슈머 레시피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시장 양대산맥 신라면과 짜왕의 만남

신라면은 절대부동의 우리나라 대표 라면이다. 1986년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고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짜왕은 라면시장의 새로운 강자다. 지난해 굵은 면발 라면과 중화풍 라면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4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연간 라면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 라면시장의 터줏대감과 신흥강자. 라면 애호가들의 호기심은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에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두 제품으로 번졌다.

우리나라 최고 라면과 신인 라면 두 제품의 만남. 신짜왕이 다른 라면 모디슈머 레시피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두 제품 모두 각각 맛으로 인정받고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둘의 조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깊고 진한 짜장과 매콤한 맛의 조화

신짜왕의 가장 큰 매력은 짜왕의 깊고 진한 짜장과 신라면의 매콤한 맛이 이루는 조화다. 농심 관계자는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레시피고, 매운 맛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천 짜장면을 즐겨 찾기도 한다”며 신짜왕이 매콤한 짜장면을 찾는 소비자들을 시작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신짜왕을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는 프리미엄 사천짜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짜왕은 특히 신라면과 짜왕의 면발 차이에서 오는 독특한 식감도 재미있다. 신라면과 짜왕의 면발 두께는 각각 1.6mm, 3mm로 두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짜왕의 굵은 면발을 씹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가다.

방송·1인 미디어·SNS… ‘신짜왕’ 열풍

신짜왕의 맛과 매력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방송은 물론, 1인 미디어와 개인 SNS에도 신짜왕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안정환이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신짜왕을 끓여 출연진에게 대접하는 모습이 방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인 미디어 ‘아프리카 TV’에서도 소위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BJ(Broadcasting Jockey) ‘엠브로’와 ‘유디티’도 최근 신짜왕 먹방을 선보여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짜파구리’에 이어 이번엔 ‘신짜왕’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군침이 흐른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두 라면이 만나 어떤 감칠맛을 낼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짜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개인 SNS채널에도 신짜왕의 시식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는 등 신짜왕은 온라인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시장의 1등 제품과 신흥 강자의 만남이 새로운 모디슈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소비자들은 신라면과 짜왕, 둘 중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고민할 필요 없다. 둘을 섞으면 답이 나온다. 이제 ‘신짜왕’이 대세다.
신짜왕 레시피

[1] 신라면과 짜왕을 1개씩 준비하고, 면 2개가 충분히 잠길 수 있을 만큼 물을 끓인다.

[2] 짜왕 면을 넣고, 30초간 끓인 후 신라면의 면과 플레이크를 넣고 4분 30초간 더 끓인다.

[3] 냄비의 물을 100mL 정도만 남기고 따라낸다.

[4] 짜왕 수프 1개와 신라면 수프 1/2개를 넣고 젓는다.

[5] 짜왕의 야채풍미유를 뿌린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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