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지방도 ‘유전’? … 다크서클까지 유발, ‘레이저 눈밑지방제거재배치’ 고려해볼만

  • 입력 2016년 2월 12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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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최모 씨(27·여)는 설 명절에 큰집에 갔다가 ‘헉’ 하고 놀랐다. 세배를 하고 무심코 둘러앉아 있는 친척들의 얼굴을 보고 ‘유전의 힘’을 느꼈다. 아빠와 할머니, 큰아버지, 고모를 포함한 친가 식구들의 눈밑에 하나같이 반원을 그린 눈밑지방을 갖고 있었다. 다음 차례는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해졌다.

눈 밑 골이 진 부위 근처로 지방이 과도하게 차오른 것을 ‘눈밑지방’이라고 한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밑지방은 안구를 받치고 있는 지방층으로 누구에게나 있는 정상적인 구조물”이라며 “정상적인 경우 눈밑지방은 피부, 눈 둘레 근육, 안구를 둘러싼 구조물 등이 단단히 막고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화되거나 유전·선천적으로 눈 주위의 탄력이 떨어지면 주변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지방층들이 밀려나와 눈밑이 불룩하게 돌출된다”며 “간혹 눈밑지방을 애교살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피부가 고와도 묘하게 나이 들어 보인다면 눈밑지방을 의심해볼 수 있다. 거뭇하고 푸르스름하게 그늘이 져 보이는 다크서클을 동반하고 있다면 눈밑지방일 공산이 더욱 크다. 피곤하고 아파 보이는 인상을 주게 되며 안경이나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아 스트레스 거리가 되기 쉽다. 눈밑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은 그 자체로도 보기 좋은 요소는 아니지만 주변에 눈물 고랑이 생기면서 주름을 발생시켜 예방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추세다. 절개 없이 간단한 수술로 인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성완 원장은 “눈밑지방이 있으면 본래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심술궂은 인상으로 변하기 쉽다”며 “최근 중년층 이상 노년층에서도 미용에 신경쓰는 사람이 늘면서 시술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눈밑지방제거, 재배치 시술은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1~1.5㎝ 절개한 뒤 지방과 지방 주변의 늘어진 조직까지 걷어낸다. 지방을 제거한 빈 공간에는 걷어낸 지방의 일부를 넣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다듬는다.

결막 아래엔 몇 층의 근막층이 더 있어 눈을 움직이는 동안근이 다치지 않게 하면서 외모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만큼 레이저를 쏘아 적당량 지방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눈 안쪽 결막으로 시술이 이뤄지고 바깥 피부는 절개하지 않아 외관상 흉터가 남지 않아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기존 피부 절개방식으로 수술하면 자칫 눈이 뒤집혀 보이는 ‘하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눈밑지방을 자연스럽게 재배치하는 데에는 레이저 시술법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젊어져야겠다는 욕심에 눈밑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눈밑에 파인 부분이 남아 얼굴의 입체감과 시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간혹 눈밑 결막의 빨간 점막이 시리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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