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넥라인 망치는 승모근 … 운동·보톡스에도 두툼하다면?

  • 입력 2016년 1월 2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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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주변, ‘마사지’로 림프순환 원활케 만들어야 … 발레리나처럼 ‘꼿꼿하고 바른 자세’ 관건

청순한 여성 하면 의외로 아름다운 목선을 떠올리게 된다.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고 청초한 이미지를 연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목의 길이에 따라 얼굴이나 입은 옷의 느낌이 달라진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목이 가늘고 길며 호르몬과 근육의 질적 차이로 목 건강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요즘에는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가 운동부족까지 겹쳐 목이 변형된 사람이 숱하다. 그러다보니 우아한 넥라인을 ‘로망’으로 여기며 더욱 희구하게 된다.

목을 둘러싼 근육의 변형은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미관상으로도 아름답지 않다.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느라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는 등을 굽게 만들고, 어깨가 안으로 말리게 한다. 이때 머리를 지지하려고 승모근 같은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이 굵어지는데 결과적으로 흉곽이 위로 들리고 목 길이가 짧아보이게 된다.

이때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뻗어 나오며 경추가 변형되는 ‘거북목’이 유발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지고 아파온다. 머리의 하중을 목이 지탱하지 못하면서 머리의 무게가 등으로 전해지며 나중엔 등과 허리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눈이 피로해지거나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려 운동해보지만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 목의 라인이 예뻐지는 게 아닌 만큼 절망하는 경우가 적잖다. 오히려 잘못된 운동법으로 승모근만 지나치게 발달, 가녀린 라인과 거리가 멀어지기도 한다. 최근 핫하다는 승모근보톡스를 맞아봐도 통증이 가실 뿐 우아한 라인이 나오지는 않아 실망하기도 한다.

유현식 뷰티블르바드 대표는 “잘못된 운동법으로 오히려 승모근 등 목 주위 근육이 발달하거나, 승모근보톡스를 맞은 뒤에도 여전히 넥라인이 두툼하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에스테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배우들이 빠뜨리지 않는 게 ‘마사지’”라며 “충분한 휴식과 에스테티션의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면 좀더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승모근보톡스를 맞고 나면 어깨근육은 말랑해지지만 남아 있는 지방 탓에 두툼한 넥라인까지 변모되지는 않는다. 또 목 라인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쇄골라인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유 대표는 “목라인이 두툼해지는 것은 림프선이 독소와 노폐물로 막혀 있는 경우도 있어 림프 마사지로 림프선이 서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승모근, 데콜테(decolletee, 가슴·어깨·등을 통칭하는 프랑스어), 등(背)을 마사지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배우나 뷰티모델은 ‘평소 목 뒤의 근육이 뭉치지 않게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마사지를 시행하며 목선을 관리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수리에 끈이 달려 위로 잡아당겨진다는 느낌으로 생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가관리와 함께 1주일에 한번 정도 마사지를 받으며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어준다.

두툼한 목과 어깨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것은 ‘등 관리’다. 목만 관리하는 것으로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평소 잘 활용할 일이 없고 손에 닿지 않는 등까지 짚어주는 게 유리하다.

유현식 대표는 “뷰티블르바드에서는 히팅패드를 10분 정도 올려 근육을 이완시켜준 뒤 부드러운 스웨디쉬 마사지를 활용해 등, 목, 승모근, 쇄골 등 뭉친 부위를 풀어준다”며 “이후 뜨거운 석고팩을 활용해 순환된 몸의 온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무리짓는다”고 소개했다.

특히 넥라인과 데콜테의 경우 가슴 쪽의 림프 순환에 도움을 줘 얼굴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끼치므로 잘 관리하는 게 좋다. 유 대표는 “목과 가슴은 연결돼 있어 가슴이 처지면 목 피부가 늘어나고, 데콜테 쪽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가슴 탄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사지를 받고 싶어도 시간이 없는 사람은 자가관리에 신경쓰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 대표는 “상담하다보면 목이 두툼해지는 현상은 주로 오래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 고시생 등에서 흔하다”며 “적어도 30분에 한번씩 목을 돌리거나 주물러주고 스트레칭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처럼 추운 때에는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퇴근 후 핫팩이나 뜨거운 수건으로 어깨를 찜질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평소 저녁 스킨케어 과정에서 목, 어깨, 쇄골아래까지 한번에 관리하는 것도 우아한 넥라인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페이셜 관리할 때 쓰는 제품을 그대로 부드럽게 목과 데콜테에 발라준 뒤 턱 아래부터 겨드랑이 방향으로 흐르는 림프선에 압을 가해 눌러줘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유도한다. 목과 데콜테 피부는 얇고 예민해 쓸어주거나 잡아당기는 것보다 압을 가해주는 게 효과적인 마사지 방법이다.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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