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2050억 자금 확보·일본 제약사와 118억 빅딜 성사

  • 동아경제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 시동

메디포스트가 대규모 자금조달과 일본 제약사와의 전략적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미국과 일본을 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메디포스트(대표 오원일)는 최근 총 2,05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일본 제약사 테이코쿠 제약과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일본 독점 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과 글로벌 상업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총 2,0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확보된 자금은 미국 임상 3상 진행과 글로벌 상업화 전략 실행을 위한 핵심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허가 요건에 부합하는 활성 대조군 기반의 무작위배정 설계된다.

일본 시장에서도 상업화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테이코쿠 제약과 카티스템의 일본 내 독점 판매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체결과 동시에 약 118억 원 규모의 선수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 품목허가 승인 시 약 148억 원 규모의 단·중기 마일스톤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며, 판매 성과에 연동된 장기 마일스톤도 포함돼 있다.

테이코쿠 제약은 일본 정형외과 시장 공략을 위해 약 100명 규모의 전담 영업 조직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메디포스트는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급을 직접 담당해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임상 3상은 종료됐으며, 메디포스트는 2026년 하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일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이라는 세계 최대 골관절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카티스템을 글로벌 DMOAD(질병개선 골관절염 치료제)로 성장시키기 위한 실행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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