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녀왔는데 ‘이 병’ 걸려…백신 꼭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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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10일 14시 57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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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등에 방문한 이력이 있어, 해외 방문을 계획 중인 경우 백신 접종 주의가 당부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 3월 6일까지 총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확진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을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면서 확진을 받았다.

그런데 베트남을 방문한 홍역 환자 13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홍역 백신 접종 사실을 몰랐거나, 접종을 하지 않았던 이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은 0세(3명)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4명은 1차 홍역 백신 접종 시기(12~15개월) 이전 영아이다. 체류 기간은 최소 5일에서 최대 1.5개월이었고, 귀국 후 홍역 증상인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다가 발진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 중으로 지난해 홍역 환자 수는 약 33만 명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1만 1062명인데 필리핀이 400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순이다.

질병청은 “베트남이 공식 홍역 환자 보고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아님에도 베트남 방문 인력을 가진 홍역 환자가 국내에서 최근 지속 신고되는 이유는 베트남이 국내 여행자들의 선호 국가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 유행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 확인이 어려운 경우 백신 접종 후에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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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이란?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방문이 불가피하다면(생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반드시 출국 전에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해 출국 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홍역#여행#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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