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경

조유경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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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polaris27@donga.com

취재분야

2025-05-23~2025-06-22
사회일반22%
사건·범죄16%
미국/북미16%
문화 일반16%
건강12%
미담6%
사고4%
유럽/EU4%
기업2%
부동산2%
  • 하루 30분 숨찰 만큼만…당신 뇌를 바꾸는 ‘운동 공식’

    “몸이 늙는 게 아니라, 안 움직여서 늙는 겁니다.”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세희 교수가 달리기의 효과와 운동 부족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3주만 누워 있어도 신체는 40년 늙는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유산소 운동, 특히 달리기가 뇌 건강과 노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정 교수는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산소 운동의 의학적 효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달리기, 뇌에 피와 산소 공급…노폐물 제거도 도와”정 교수는 “뇌에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 피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에너지를 받는다”며 “신경과 혈관은 긴밀하게 연결된 동맹체인데 혈관이 건강하지 않거나, 둘 사이의 동맹이 느슨해지면 에너지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뇌세포가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뇌에 피를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뇌에서 일을 하고 나면 노폐물이 쌓이는데,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도 유산소 운동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달리기는 뇌의 ‘청소부’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30분씩 숨이 찰 정도로 뛰는 것을 권장”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달리기를 해야하는 것일까.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중강도의 운동을 150분을 권장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일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뛰면 된다”고 했다.운동 강도에 대해선 “걷는 건 저강도라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숨이 차는 정도여야 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정도는 저강도, 옆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면 중강도, 대화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숨이 차면 고강도라고 한다”고 했다.정 교수는 실내든 실외든 달리기는 모두 효과적이라고 했다. 특히 무릎 통증이 걱정되는 이들에게는 실내 트레드밀에서 뛰는 것을 권장했다.■ “달리면 노화 온다? 사실과 달라”‘달리기를 많이 하면 노화가 빨리 온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 교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정 교수는 “달리기 마니아들을 보면 얼굴이 핼쑥하고 햇볕에 그을렸으며, 피부도 처져 보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다”며 “우리가 노화를 외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몸 안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3주간 침대 생활한 20대, 신체 나이 40년 늙었다”정 교수는 운동과 노화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1996년에 진행된 한 연구도 소개했다.그는 “20세 청년 5명에게 약 3주 동안 침대에서만 생활하게 했다. 단순히 눕는 것뿐 아니라, 앉고 먹는 등 모든 일상을 침대에서 보내게 한 실험이었다”며 “실험 후 ‘최대 산소 섭취량’이라는 유산소 기능을 검사했더니 30%가 감소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연구는 1996년에 진행된 것이다. 이후 40년이 지난 2006년에 그 사람들을 다시 불러 검사했더니, 3주간 침대에만 있었을 때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곧 40년을 갑자기 늙고 싶으면 3주 동안 침대에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신체 움직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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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천성훈 “성범죄 사실무근…무고-공갈 혐의 맞고소”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선수 천성훈(24)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범죄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천 씨는 20일 소속사 HK스포츠매니지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관련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적 기사 나온 뒤 글 올려…증거 공개하고 싶다”천 씨는 “저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어제 이적 보도가 나오자, 저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너무 억울해서 경찰에 제출한 증거를 모두 공개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여성 측에 맞고소…“2억 원과 명품 가방 요구했다”천 씨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에 대해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해당 여성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12월 말 갑자기 저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며, 2억 원과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참기 힘들어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상대는 합의를 요구하며 계속 연락을 해왔다”며 “제가 응하지 않자, 5월에 자신이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증거 명백…수사 결과 어렵지 않게 예상”천 씨는 지난달 23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증거가 매우 명백하며, 수사 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되는 상황이니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또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와 별개로 구단과 축구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진행 중…A 씨는 메시지·녹취 제출앞서 강남경찰서는 올해 4월 천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성범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피해를 주장하는 A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천 씨에게 성추행을, 같은 해 12월에는 같은 지역의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천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천 씨와 A 씨는 이미 한 차례 조사에 응했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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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금지법에…美 뇌사 임신부, 4개월만에 출산뒤 세상 떠나

    갑자기 뇌사 상태에 빠진 한 여성이 미국 조지아주의 엄격한 낙태금지법 때문에 출산할 때까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한 끝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다.18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임신 8주차였던 여성 아드리아나 스미스는 올해 2월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약 처방만 받은 채 귀가했다.그러나 다음 날, 스미스는 거품을 물고 숨을 헐떡이는 상태로 남자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그의 뇌에는 여러 개의 혈전이 발견됐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문제는 스미스가 임신 8주 차였다는 점이다. 조지아주는 낙태금지법에 따라 임신 6주 이후 낙태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 법은 2019년에 제정된 ‘LIFE 법안’(Living Infants Fairness and Equality Act)으로,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시점인 6주 차부터 태아를 법적으로 ‘인격체’로 간주해, 해당 시점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다만, 예외적으로 임산부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태아가 의학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경우, 또는 강간·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만 낙태가 허용된다.■ “국가가 대신 결정했다”…4개월간 생명유지 끝에 출산스미스는 이미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태아는 생존 중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할 수 없었다.병원 의료진은 이 같은 상황을 스미스의 가족에게 설명했다.스미스의 어머니 에이프릴 뉴커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낙태금지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 상황에서 선택권도, 발언권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법이 아니었더라도 딸의 일부인 아이를 위해 생명유지장치에 동의했겠지만, 그 결정은 국가가 아닌, 우리 가족이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스미스는 뇌사 판정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인 6월 13일 오전 4시 14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들 ‘챈스’를 출산했다. 챈스는 822g의 미숙아로 태어나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뉴커크는 “아이의 상태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기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생명은 이어졌지만, 딸은 떠났다”…4일 뒤 장치 제거아이를 낳은 뒤, 스미스는 출산 4일 후인 6월 17일, 가족의 결정에 따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딸을 허망하게 보내야 했던 뉴커크는 “참으로 힘들다.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가슴 아픈 심경을 토로했다.이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연방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스미스와 같은 흑인 여성들은 구조적 의료 불평등과 낙태 제한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임산부의 권리 보호를 위한 입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의원들은 이를 위한 의회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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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는 내 딸” 책까지 낸 친부 사칭남 패소…출판물 모두 폐기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자신을 친딸이라고 주장한 남성을 상대로 제기한 ‘출판물 배포 금지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18일 우먼센스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지난달 9일, 제니의 친부라고 주장한 피고 A 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판단을 내리고 제니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원고 제니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부친으로 A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기록되어 있는 사실은 분명히 인정되는 반면, A 씨가 제니의 친부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는 피고의 주장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출판물 폐기 명령…SNS 언급도 금지법원은 A 씨와 출판사 B사에 해당 저서를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동시에 A 씨에게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비롯해 개인 SNS 계정 등에서 제니와 관련된 내용의 게시를 금지했다.다만 재판부는 이번 사안을 재산권 침해보다는 인격권 침해로 판단해 가집행 선고나 벌금형은 내리지 않았다.■제니 로고 도용·가짜뉴스까지…사건의 발단이번 사건은 A 씨가 자신이 쓴 AI 장편소설을 출간하며 시작됐다. A 씨는 자신의 책 표지에 제니의 소속사 OA 엔터테인먼트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했고, 프롤로그에는 ‘사랑하는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라는 문구를 넣어 제니가 자신의 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제니의 집안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확산되자, 소속사는 지난해 9월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같은 해 12월 A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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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제왕 왔다”…지드래곤 영상, 머스크 母子 동시 리트윗 이유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케이팝스타 지드래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는 영상을 리트윗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게시 직후 1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머스크는 15일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케이팝의 제왕 지드래곤이 사이버트럭을 타고 한국에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계정 ‘Teslaconomics’에서 게시한 영상과 글을 리트윗했다.■그랜드하얏트 서울에 ‘사이버트럭 래핑카’ 타고 등장영상에는 지드래곤이 6월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자신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로고가 래핑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지드래곤은 지난해 11월에도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사이버트럭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어머니 메이 머스크도 리트윗…이례적 ‘동시 반응’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모델 겸 작가로 활동 중인 메이 머스크(Maye Musk) 역시 지드래곤의 사이버트럭 등장 영상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표했다. 글로벌 기업가 모자(母子)가 동시에 케이팝 아티스트의 행보에 주목한 것이다.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일론 머스크와 메이 머스크가 동시에 지드래곤을 ‘K팝의 제왕’으로 지칭한 게시물을 리트윗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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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통 사태’ 예스24, 전 회원에 5000원 상품권 지급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예스24가 전체 회원과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보상안을 17일 공개했다.예스24는 이날 “서비스 장애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수습하겠으며,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YES상품권·크레마클럽 이용권 등 전 회원 대상 혜택예스24는 전체 회원에게 ▲YES상품권 5000원 ▲크레마클럽 무료 30일 이용권을 지급한다. 해당 상품권은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크레마클럽 무료 이용권은 6월 27일까지 지급되며, 수령 즉시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크레마클럽 기존 회원도 중복 등록이 가능하다.또한 최근 1년간 온라인 상품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 전원에게는 ▲무료 배송 쿠폰 1장을, 최근 1년간 eBook을 구매한 회원에게는 ▲eBook 전용 YES상품권 5000원을 지급한다. 이 역시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예스24는 지난 9일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 마비를 겪었다. 사건 발생 닷새만의 복구가 시작되었고, 일주일만의 공식 사과와 함께 1차 보상안을 발표했다.■도서·음반 등 실물 상품 무상 반품 조치도서, CD, LP 등 실물 상품에 대해서는 무상 반품을 시행한다. 5월 26일부터 6월 15일까지 출고 완료된 상품 중 반품을 원하는 고객은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마이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6월 3일부터 9일 사이의 주문 건은 ‘배송완료’ 상태가 아닌 경우에만 반품할 수 있다.출고 예정일이 6월 9~13일이었던 상품에 대해서는 YES포인트 2000점을 지급할 예정이며, eBook 대여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던 5일만큼 대여 기간을 연장해 준다.■공연 티켓 예매자엔 최대 120% 환불티켓 예매 고객에 대한 보상도 발표했다. 관람일 기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정상적인 관람이 어려웠던 고객에게는 티켓 금액의 120%를 예치금으로 환불하고, 예매를 취소한 경우에는 티켓 금액의 20%를 예치금으로 보상한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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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가처분 유지…법원, 항고 기각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법원 판단이 다시 한번 나왔다.항고심에서도 기존의 가처분 결정이 유지되며 뉴진스의 독자 활동은 당분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사전 승인 없이 활동 금지”…항고심도 기각서울고등법원 민사25-2부(재판장 황병하)는 17일, 뉴진스 멤버 5인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이 항고는 법원이 앞서 내린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였다.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여전히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1심부터 2심까지 모두 ‘어도어 손’…법원 “계약 유효”앞서 법원은 지난 3월 21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 및 동의 없이 스스로 또는 어도어 외 제3자를 통해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후 뉴진스는 법원 판단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냈으나, 4월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이번 항고 기각으로, 1심부터 2심까지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 독자 활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뉴진스 독립 선언 무산”…팬들 반응 엇갈려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같은 해 12월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3월 21일 법원은 어도어 측의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하며, 갈등이 본격적으로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법원의 반복된 기각 결정에 팬들 사이에서는 “법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부터, “아이들의 선택권은 어디에 있나”는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일각에선 향후 전속계약 소송 본안 판결에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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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B엔터 대표, 걸그룹 멤버와 불륜 의혹…회사 “사임했다”

    걸그룹 멤버와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JDB엔터테인먼트 대표 A 씨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다.A 씨는 방송에도 얼굴을 드러낸 바 있는 인물로, 코미디언 다수가 소속된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대표였다.JDB엔터테인먼트는 17일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당사자는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이날 A 씨가 걸그룹 멤버 B 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자녀가 있는 기혼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의혹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특히 두 사람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불륜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A 씨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한 코미디언의 소속사 대표로 수차례 출연한 바 있다.JDB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 김대희, 유민상, 홍인규, 김태원, 김지민, 김민경, 홍윤화, 오나미, 박소영, 신기루 등 국내 대표 코미디언들이 다수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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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응원단장’ 75세 임성훈, 연대 축제 뒤집었다

    예능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로 오랜 사랑을 받은 방송인 임성훈(75)이 연세대 축제 무대에 올라 후배들과 열정을 나누는 모습이 화제다.최근 인스타그램 계정 ‘청춘테이프’에는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및 연고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세여, 사랑한다!’ 무대에 오른 임성훈의 모습이 공개됐다.영상 속 임성훈은 후배들의 박수에 맞춰 리듬감 있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에 연세대 학생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응답했다. 약 50년 만에 다시 선 모교 무대에서 그는 세월을 잊은 열정으로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연세대 사학과 출신 임성훈, 4학년 때 응원단장 맡아 임성훈은 연세대학교 사학과 출신으로, 재학 당시 4학년 때 응원단장을 맡은 바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응원 DNA는 여전했다.75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찬 몸짓과 표정은 현장에 있던 후배들과 누리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감탄과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누리꾼들은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같다”, “70대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마음은 아직 20대 같으시다”, “자기 관리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연세대 졸업생은 “선배의 응원에 맞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였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회상했다.1950년생인 임성훈은 1970년 신중현과 퀘션스의 객원 보컬로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4년 동양방송 코미디 ‘살짜기 웃어예’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 1980년대에는 KBS의 간판 MC로 활약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에는 MBC, SBS 등 다양한 방송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특히 임성훈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6년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방송인 박소현과 이끌며 ‘최장수 공동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휴지기를 맞으며 하차했지만, 그의 방송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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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은, 택시기사로 제2의 인생 도전…회사측 “첫 여성 기사”

    탤런트 정가은이 파트타임 택시 기사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한 택시 회사에 입사한 정가은은,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새로운 삶의 각오를 다졌다.정가은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서는 ‘파트타임 가능한 택시 회사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여성 기사는 안 돼요”…거절에도 도전 이어가해당 영상에서 정가은은 직접 여러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파트타임 근무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여성 기사는 받지 않는다”, “파트타임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던 중 정가은은 파트타임 근무가 가능한 택시 회사를 찾아 면접을 진행했다. 그는 “한 달 내내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파트타임을 찾았다”고 설명했다.면접 과정에서 택시회사 사무장은 “파트타임은 출근일과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주 3~4일도 가능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일한 뒤 퇴근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사납금 부담도 없고, 미터기 수입만 입금하면 된다. 월급도 지급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가은은 면접 후 입사 통보를 받았다. 사무장은 “우리 회사 65년 역사상 첫 여성 기사다. 이전에는 여성 기사를 받지 않았다. 이번에 여성분이 오신다니 저희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40년간 택시 운전…서비스 정신 배어 있다”면접 과정에서 회사 사무장은 “좁은 공간에서 상상도 못 할 일들을 겪게 된다. 인생 공부가 많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도 전했다.이에 정가은은 “아버지가 택시를 40년간 하셨다.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사무장은 “사람으로서 이해 못 할 일들이 벌어진다”면서도 “고객들을 ‘나의 가족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라고 했다.정가은은 2018년 사업가와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가은은 택시 기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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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수, 한남동 80억 초고가 빌라 현금 매입…대출 無

    배우 김혜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빌라 ‘한남리버힐’을 8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액 현금 거래로, 대출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전용 73평, 근저당 없는 ‘현금 부자’ 인증16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혜수는 2025년 3월 말 한남리버힐 전용면적 242.3㎡(약 73.3평)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등기부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대출 없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한남리버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로, 경의중앙선 한남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빅뱅 태양·민효린 부부, 방탄소년단(BTS) 슈가, 배우 김하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김혜수, ‘시그널2’로 2026년 안방 복귀한편, 김혜수는 2026년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시그널 시즌2’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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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 발생…태국 다녀온 20대 여성

    전북에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태국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뎅기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뎅기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이 여성은 14일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진료를 받았으며,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뎅기열은 어떤 병인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제3급 감염병뎅기열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릴 때 감염된다.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대표적인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입국 후 1~2주 이내에 오한·발열·기침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사율은 낮지만… 뎅기 쇼크 증후군 땐 사망률 40%까지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뎅기열 자체의 치사율은 약 5%다.다만 일부 환자에게는 잇몸 출혈, 월경 과다, 여러 부위 출혈이 발생하는 ‘뎅기 출혈열’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뎅기 쇼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 보이다가도 급속히 악화될 수 있으며, 치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사망률이 40~50%에 이를 수 있다.■ 치료제·백신 없는 뎅기열… 예방이 최선의 방어뎅기열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만 가능하다. 대부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상태가 호전된다.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긴소매 옷 착용 ▲모기장이나 방충망 사용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 등 모기 회피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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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살 아이 치고 떠난 학원버스…70대 운전자 뺑소니 입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7살 어린이를 치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학원 버스 운전사가 경찰에 입건됐다.경기 양주경찰서는 학원 버스 운전사 A 씨(70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2일 오후 3시쯤, 학원 승합차를 몰고 양주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하다 초록불에 건널목을 건너던 7살 B 양을 들이받았다.쓰러진 B 양은 땅을 짚고 일어나더니 곧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사고 차량에서 내린 A 씨는 B 양의 상태를 살펴봤지만, 경찰에 신고하거나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B 양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를 뺑소니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부모에 따르면 B 양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채널A에 “아이가 팔꿈치와 다리 등을 심하게 다친 채 돌아왔다”며 “사고 이후 건널목을 건너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괜찮다’고 해서 다른 곳에 차를 세운 뒤 사고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아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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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생일이라…” 간호사 폭행뒤 정신병원 탈출한 10대

    대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 2명이 간호사를 폭행하고 병원에서 탈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출입증 뺏고 도주”…폐쇄병동서 벌어진 돌발 사고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A 군(17)과 B 씨(26)가 간호사를 폭행한 뒤 출입증을 빼앗아 병원에서 탈출했다.환자 B 씨는 당일 병원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A 군은 다음 날인 15일 자진 출석했다.■하루 만에 모두 검거된 A군 “여자친구 만나려 했다”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생일을 맞은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 군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 잦은 절도 행위로 부모가 병원에 입원시킨 상태였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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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은 우리 집”… 한국인 남편 둔 신임 괌 관광청장의 특별한 고백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새로워질 괌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렙니다.”레진 비스코 리(Régine Biscoe Lee) 신임 괌정부관광청장은 괌 관광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안고 5일 한국을 찾았다.코로나19와 2023년 태풍 ‘마와르’를 겪은 괌은 현재 회복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큰 임무를 맡게 된 리 청장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보다 고향 괌을 향한 애정이 더 크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괌을 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특히 남편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리 청장은 “한국에 괌을 알리러 오는 일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한국 방문객 위해 야간 항공편 추가”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항공편’이다. 직항 노선이 있는지, 소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출발·도착 시간이 적당한지 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따져본 뒤 목적지를 선택한다. 리 청장은 “한국 관광객들이 괌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도록 다양한 항공편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괌행 항공 좌석은 월 3만 5천 석 수준이며, 리 청장은 이를 5만 석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야간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 중이다. 인천에서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해 괌에 다음 날 0시 10분에 도착하는 KE423편, 괌에서 오전 1시 55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전 5시 40분에 도착하는 KE242편이 있다. 진에어는 7월 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하루 2회로 증편할 예정이며, 부산-괌 노선 역시 이달 23일부터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로 확대 운항한다.괌 호텔업계도 밤늦게 도착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레이트 플라이트, 레이트 체크아웃’ 프로모션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이다. 야간 항공권을 제시하면, 체크아웃 당일 밤 11시 59분까지 추가 요금 없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오직 괌에서만(Only on Guam) 할 수 있는 체험 즐기길”‘괌’ 하면 ‘리조트 여행’, ‘가족 여행’ 등 휴양지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휴양을 선호하지 않는 여행객들에게는 괌이 다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리 청장도 이에 공감하면서도 “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리 청장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여행지는 람람산(Mount Lamlam) 하이킹이다. 람람산은 해발 고도는 약 406m에 불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인 마리아나 해구의 바닥에서부터 높이를 잴 경우 1만 1530m에 달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을 가진다.비록 해발은 낮지만, 람람산 정상에 오르면 ‘세계 최고봉을 오른 것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다이빙 마니아들에게는 ‘토카이 마루 스팟’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순양함 ‘코모란 호’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침몰한 일본 화물선 ‘토카이 마루 호’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두 선박의 위치가 가까워 한 번의 다이빙으로 두 전쟁의 흔적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리 청장은 이를 두고 “두 역사의 순간을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괌에서만 할 수 있는(Only on Guam)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보트를 타고 정글로 들어가 옛 차모로인들의 삶을 둘러볼 수 있는 ‘밸리 오브 라떼’와 ‘야시장’ 체험도 추천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 밤에만 열렸던 ‘차모르 야시장’은 일요일도 열게 되며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라톤·결혼식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괌의 매력 알릴 것” 괌 관광청은 관광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괌의 매력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코 로드 레이스(Koko Road Race)’다.올해로 15회를 맞은 이 마라톤 대회는 괌의 국조이자 멸종위기종인 코코새(괌 뜨부기) 보존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고,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월 열린 대회에는 1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으며, 이 중 약 100명이 한국인 참가자였다.특별한 점은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 4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0.6km, 1.6km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리 청장은 “코코 로드 레이스는 괌의 시그니처 행사가 될 것이라 믿고, 우리 역시 매회 업그레이시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코 로드 레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레이스를 마치면 푸짐한 음식도 제공돼 정 많은 괌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괌 관광청은 최근 웨딩 산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조용히 치르는 ‘스몰 웨딩’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리 청장은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소규모 결혼식 트렌드와 괌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괌이 미국령이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특별한 느낌을 낼 수 있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의 웨딩은 누구에게나 낭만적인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괌은 ‘우리집’…열정 다해 알리겠다”역대 최연소로 관광청장이 된 그는 “중요한 시기에 이토록 책임감 있는 임무를 맡았는 것에 큰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괌은 제겐 ‘집’이다. 거의 평생을 보낸 이 곳을 알리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또 내가 가장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리 청장은 “괌 주민들은 정말 정이 많고, 따뜻하다”며 “여행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지인들의 환대’가 아닐까. 한국 관광객들이 괌에서의 좋은 추억을 쌓고 다시 오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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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아 비방 낙서’ 범인은 30대 여성…CCTV에 딱 걸렸다

    가수 보아(BoA)를 비방하는 낙서를 서울 시내 곳곳에 남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일부는 채널A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펜 꺼내 표지판에 써”… CCTV에 찍힌 충격 장면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 대중교통 정류장과 전광판 등 10여 곳에 보아를 모욕하는 글을 남긴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채널A는 전날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단발머리의 여성 A 씨가 길을 걷다 멈춰 서서, 펜을 꺼내 표지판 등에 낙서를 남기는 모습이 담겼다.이후에도 A 씨는 수십 미터를 이동하며 전봇대 등 여러 곳에 유사한 글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팬들 직접 지워… 소속사 “선처 없다”앞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역 일대의 버스정류장, 변압기 등 다수의 공공장소에 보아를 향한 악성 낙서가 적혀 있다는 목격담이 속출했다. 이를 일부 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낙서를 지웠다. 보아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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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해뒤 트렁크에 두달 숨기고 ‘살아있는 척’ 문자…40대 징역 17년

    아내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두 달 넘게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는 살인 및 시체 은닉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11년간 함께 산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또 피해자의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넣어 은닉했고,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의 사망 사실은 3개월 뒤에야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진술을 번복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또한 인간의 생명은 최고 존엄의 가치인데 살인은 이를 회복 불가하게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다만 “범행이 계획적이지 않고 우발적인 점으로 보이고,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자택에서 아내 B 씨(40대)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 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넣어 숨겼다.B 씨의 시신은 범행 3개월 뒤인 2월 19일에 발견됐다.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통신 기록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에서 B 씨의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자 사건을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다.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부부가 자주 다퉜다’ ‘A 씨가 평소 의처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2월 19일 긴급 체포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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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밀집 지역서 ‘마약 최다’… 전국 평균의 1.4배 사용 추정

    불법 마약류 전체 사용량은 줄고 있지만, 외국인 밀집 지역의 필로폰 사용량이 전국 평균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선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분석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과 코카인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총 사용 추정량이 5년 연속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5년간 절반 가까이 줄어… 필로폰은 매년 검출지난해 1000명당 하루 평균 불법 마약류 총 사용 추정량은 15.89㎎으로, 2020년(31.27㎎) 대비 49.2% 감소했다. 이 중 메트암페타민 사용량은 지난해 9.86㎎으로, 2020년의 24.16㎎에 비해 59% 줄었다. MDMA(엑스터시)의 사용 추정량도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코카인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다만 메트암페타민은 조사 대상인 34개 하수처리장에서 매년 검출돼 완전한 퇴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 시화 지역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밀집지역, 전국 평균보다 41% 높아외국인 밀집 지역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이 전국 평균의 약 141% 수준에 달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은 외국인 비율이 6% 이상이거나 외국인 근로자가 500명 이상인 곳이다. 이는 외국인 마약사범의 증가 추세와도 맞물린다.대검찰청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사범은 2022년에는 2573명, 2023년에는 3151명, 2024년은 3232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범정부 단속 돌입… 하수 조사도 확대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경찰청·대검찰청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합동 단속반을 운영해 외국인 밀집 시설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외국인을 통한 불법 마약 사용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식약처는 올해부터 하수역학 조사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분석 대상 성분이 15종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의료용 및 신종 마약류를 포함해 약 200종으로 늘어난다.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는 배수 분구 내 10개 이상 지점에서 추가로 시료를 채취하고, 마약 성분이 검출될 경우 건물 정화조 등에서 추가로 채취해 추적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식약처는 “하수역학 조사는 마약류 실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라며 “올해 조사 강화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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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측 “法, 김세의 명의 아파트 두 채에 가압류 인용”

    배우 김수현(37)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대표(48)의 아파트 2채 등에 대해 신청한 가압류를 법원이 받아들였다.11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엘케이비파트너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김 대표 소유의 서울 서초동 벽산블루밍 전용 120.27㎡와 압구정동 한양 4차 아파트 전용 208.65㎡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한양 4차 아파트는 김 대표와 친누나 공동명의로 되어 있어, 김 대표의 지분 50%만 가압류 대상이다. 청구 금액은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이다. 채권자는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다.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동아닷컴에 “김세의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김세의가 재산을 처분하면 배상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일부라도 확보하기 위해 가압류를 신청했다”며 “법원도 가압류 신청 사유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가세연의 후원 계좌도 가압류된 바 있다.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과 함께,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양측은 현재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 유족과 김세의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2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또한 김 대표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한 상태다. 반면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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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아 향한 ‘낙서 테러’ 강남 곳곳에…소속사 “경찰 수사 진행 중”

    서울 강남 도심 곳곳에 가수 보아(BoA)를 겨냥한 악의적인 낙서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이 해당 낙서를 자발적으로 지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남역 일대 버스정류장, 변압기, 전광판 기둥 등 다수의 공공장소에 보아를 향한 악성 낙서가 적혀 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한 팬은 “내용이 저급한 악플 수준”이라며 “소속사에 반드시 제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강남역 인근 대중이 많이 지나는 장소에 보아를 비방하는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신논현역, 역삼역 부근에서도 이 같은 낙서를 봤다며,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제보했다고 전했다.일부 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낙서를 지우는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한 팬은 “어제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미디어폴에 적힌 낙서를 직접 지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강남역 인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신고를 하였고, 현재 관할 경찰서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금일 추가로 정식 고소장 또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와 같은 허위 사실을 게시함으로써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아티스트를 공연히 비방할 목적으로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에 해당하며, 당사는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선처 없이 원칙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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