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위조계정 주의하라”…개인정보 보호엔 침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15시 16분


보안 우려 확산속 첫 공식 입장
“위조계정-거짓정보 탓 불안 확산”
국내 방산기업-현대차 등 접속 차단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위조 계정 및 허위 정보를 조심하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딥시크 AI 모델의 보안 문제로 세계 각국이 딥시크 차단 조치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6일 저녁 딥시크는 위챗 공식 계정에 ‘딥시크의 공식 정보 공개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최근 들어 딥시크와 관련된 일부 위조 계정과 거짓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불안하게 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딥시크의 공식 계정은 위챗, 샤오홍슈, X(옛 트위터) 등 3개 플랫폼에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딥시크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품 앱을 다운로드하라”며 “딥시크 공식 웹사이트와 공식 정품 앱에는 광고나 유료 항목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딥시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딥시크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나 딥시크와 관계 없는 가짜 코인 등으로 인해 사용자 피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는 딥시크의 개인 정보 보호 조치나 보안 안전성 등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최근 딥시크가 과도하게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중국 서버에 저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 각국에서는 딥시크 차단 조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정부 부처 및 금융기관, 민간 기업들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개보위는 전문 기관과 함께 딥시크 사용 시 전송되는 데이터 및 트래픽에 대한 기술 분석을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도 이날 오전 8시부터 딥시크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등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인터넷망에서 딥시크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가 기밀을 취급하는 방산 기업들도 딥시크의 접속을 막고 있다. SNT다이나믹스, SNT모티브 등 SNT 그룹 계열사 일부는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사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개인 단말기를 사용할 때도 회사 관련 자료 및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현대로템, STX엔진 등도 내부 공지를 통해 딥시크를 접속을 막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는 이미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했을 때부터 사내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딥시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해외 사업장에도 빠른 시일 내 적용할 예정이다.
#딥시크#인공지능#위조 계정#허위 정보#개인정보 보호#보안 문제#피싱 사이트#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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