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6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4월 9일 2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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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과정에서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캔들을 봐도 좋지만 기준을 만들려면 ‘보조지표’도 활용하자

차트를 분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차트 안에 그려진 캔들의 모양, 패턴 등을 보고 향후 가격 변동을 예상하거나 거래량 지표 및 가까운 시기에 노출된 뉴스를 보기도 한다. 일부는 여기에 몇몇 데이터를 추가해 투자 근거를 더한다. 대표적인 것이 ‘보조지표’다. 보조지표는 기술적 지표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전 캔들이나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보기 좋게 다듬은 자료들이 해당한다.

이동평균선(MA), 상대강도지수(RSI), 스토캐스틱(Stochastic), 이동평균선 수렴 및 반전(MACD) 등이 잘 알려진 보조지표다. 이들을 사용해 과거 주가의 흐름을 보고 변화가 일어날 지점을 예상하는 식이다. 주로 선으로 표현되거나 그래프, 영역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다만 보조지표는 어디까지나 투자자의 근거를 보완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맹신하고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트레이딩뷰 차트 상단에 있는 ‘지표‘를 클릭하면 보조지표를 사용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트레이딩뷰에서 지표를 추가하려면 화면 상단에 있는 그래프 모양의 ‘지표’ 탭을 클릭하면 된다. 클릭하면 ‘지표, 측정지표 & 전략’이라는 화면이 따로 출력되는데 알고 있는 지표 이름을 검색해 추가하면 바로 차트에 적용된다. 무료 사용판은 한 차트에 3개까지 지표를 추가해 쓸 수 있다. 그 이상을 더하려면 비용을 추가해야 된다. 다만 트레이딩뷰 내에는 전문가들이 개발한 복합형 보조지표가 여럿 있기 때문에 잘 조합하면 비용을 내지 않고도 보조지표 추가가 가능하다.

어떤 보조지표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잘 맞거나 그렇지 않은 지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맞춰 나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이동평균선이나 상대강도지수 같은 보조지표는 초보 단위에서 많이 추천되고 있으니 한번 적용해 보자.

일부 보조지표는 이름 옆에 자물쇠 아이콘이 있다. 붉은색 아이콘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 / 출처=IT동아
일부 보조지표는 이름 옆에 자물쇠 아이콘이 있다. 붉은색 아이콘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 / 출처=IT동아


일부 복합형 보조지표는 무료 계정에서 사용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계정 등급 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초대된 사용자에게만 공개하는 비공개형 지표가 존재한다. 지표 이름 옆에 붉은색 자물쇠 아이콘이 있다면 비공개형이니 클릭해도 적용되지 않는다. 대부분 유료 지표로 특정 비용을 받아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무턱대고 확인할 필요는 없다.

하나씩 찾기 귀찮다면 트레이딩뷰가 추천하는 지표를 확인하자

보조지표는 어디까지나 보조로 사용해야 하고 100% 맹신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철저히 자신의 관점에 신뢰도를 조금씩 추가하는 용도로 써야 한다. 다만 어떤 지표를 선택해야 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유명한 보조지표는 다 아는데 공부 목적으로 흥미로운 지표를 추가해 보고 싶은 경우도 있다. 이때 트레이딩뷰에서 추천하는 지표를 한 번 둘러보자.

기본 보조지표 외에 여러 개발자들이 만든 참신한 보조지표가 다수 있다. 일부 생소한 것도 있으므로 공부가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기본 보조지표 외에 여러 개발자들이 만든 참신한 보조지표가 다수 있다. 일부 생소한 것도 있으므로 공부가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지표, 측정지표 & 전략’ 항목에는 몇 가지 메뉴가 있는데 눈여겨 볼 항목은 ‘커뮤니티’다. 여기에는 사용자들이 많이 적용해 본 보조지표나 최근 유행하는 지표, 트레이딩뷰 에디터가 꼽은 흥미로운 지표들이 등록되어 있다. 커뮤니티를 클릭하면 ‘에디터즈 픽’, ‘탑’, ‘최근유행’ 등 세 가지 메뉴가 있고 하나하나 클릭하면 다양한 보조지표를 볼 수 있다.

이 보조지표는 커뮤니티 내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이 직접 편집기(파인 에디터)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개인적으로 써도 되지만, 공유 기능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게 열어 두기도 한다. 물론, 스스로가 실력을 쌓아 보조지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편집기로 개발해 공유할 수 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 잘 만들어진 보조지표를 가지고 하나씩 공부해 보자.

개발자 닉네임을 클릭하면 별도의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 여러 아이디어와 개발 지표의 사용법 등을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보조지표 항목을 보면 중간에 개발자 이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별도의 화면으로 이동한다. 마치 블로그 같은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소셜 서비스처럼 팔로잉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개발자가 작성한 아이디어부터 개발한 보조지표까지 모두 표시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 보자.

과거 차트를 분석해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기술적 분석의 시작이다. 보조지표를 잘 활용하면 준비한 차트 분석에 근거를 더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보조지표가 완벽한 게 아니다. 과거의 자료를 몇몇 기준에 맞춰 가공한 결과이기에 현재 시점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맹신해서는 안 된다. 작도와 보조지표 등을 미리 적용해 보고 실제 투자에 접목하는 일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니 여러 기능을 활용해 충분히 복습해 보자.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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