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메달 딸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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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도전
금메달 획득 목표로 AI 모델 제작
6월까지 ‘발전상’ 뽑는 대회 진행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이 목표인 AI-MO의 첫 번째 대회가 4월 열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이 목표인 AI-MO의 첫 번째 대회가 4월 열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인공지능(AI)으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도전하려는 시도가 본격 시작됐다. IMO는 수학 실력이 뛰어난 전 세계 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연례 대회다.

알고리즘을 거래하는 영국 기업 ‘XTX 마켓’은 1일(현지 시간) “IMO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AI를 만드는 대회 ‘AI-MO’를 개최하고 먼저 4월부터 6월 27일까지 ‘발전상(progress prize)’을 뽑는 첫 번째 대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전상엔 상금이 104만8000달러(약 14억 원)가 걸려 있다.

AI-MO는 XTX마켓의 설립자 알렉스 게르코가 AI로 IMO를 정복하기 위해 상금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걸고 2013년부터 계획한 대회다. 최종적으로 IMO 금메달을 따는 성과를 달성한 AI 모델에 대상과 함께 500만 달러를 수여한다.

발전상 대회는 대상을 선정하는 주요 대회 전 열리는 사전 행사다. 최종 대회 전 발전상 대회 같은 소규모 대회가 문제 난도를 높이며 개최된다. 발전상 대회는 데이터 분석 경진 대회 플랫폼인 ‘캐글’을 통해 열린다. 실제 IMO에서 출제되는 문제보다 쉬운 고등학교 수학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AI에 학습시킬 10문제와 학습한 AI가 풀어야 할 50문제 2세트가 제공된다. 단, 참가자는 AI 소스 코드를 모두 공개해야 하고 중간 연구 과정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수상자는 7월 영국 바스에서 열리는 IMO 대회에서 공개된다.

AI-MO 측은 “대회의 최종 목표는 IMO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의 공개적인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AI를 이용해 학생과 연구원들이 새로운 실험과 혁신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채린 동아사이언스 기자 rini113@donga.com
#ai#국제수학올림피아드#발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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