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안농협·KOAT·SGP "스마트 농업으로 농산업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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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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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종사자의 고령화, 기후 이변 때문에 세계의 농산업 규모는 꾸준히 줄어든다. 세계 각국 정부는 스마트팜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과 농산업의 접목, 종자 개량과 도시 농업 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여러 개 연구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망 농산업 스타트업의 모임 ‘SGP(Smart Ground Project)’와 농산업 담당 기관 ‘동천안농협’의 협업 사례가 나와 주목을 받는다.

SGP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가했던 스타트업 다섯 곳(퍼밋·주식회사그린·아그모·새팜·아트와)이 모여서 만든 민간 조직이다. 이들은 모두 스마트팜과 첨단 농산업 기술을 갖췄다.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스마트농업 첨단기술 시연회’ 현장 / 출처=IT동아

동천안농협은 인구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농부의 고령화 등의 이유로 일을 하기 어려워하는 농가의 영농활동을 대행하는 ‘영농대행단’을 2020년부터 운영했다. 75세 이상의 고령 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농대행단은 규모를 매년 20% 이상 키울 정도로 호평 받았다.

영농대행 산업의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천안농협은 스마트팜과 첨단 농산업 정보통신기술을 보급, 농작물 재배 효율을 높이고 농부들의 수고를 줄이는데 주력하려 한다.

SGP와 동천안농협은 손을 잡고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4월 4일 충남 천안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스마트농업 첨단기술 시연회를 열고 영농대행단의 성과와 SGP의 기술, 앞으로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스마트농업 첨단기술 시연회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시연하는 퍼밋과 자율주행 로봇을 공개한 아트와 / 출처=IT동아

박선기 대표가 이끄는 퍼밋은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 구축 시 필수인 무선 환경센서의 개발과 설치, 환경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전체 솔루션의 관리 총괄을 맡는다. 정승환 새팜 대표는 2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활용한 맞춤형 농작업 정보를 소개했다. 토양의 수분과 질소량을 실시간 확인, 분석해 가장 알맞은 농작업을 추천하는 원리다.

스마트농업 첨단기술 시연회에서 농기계 자율주행키트를 시연하는 아그모(위)와 농업용 운반 로봇을 공개한 아트와(아래) / 출처=IT동아

이어 박승진 대표는 아그모의 부착형 농기계 자율주행키트를 시연했다. 트랙터와 이앙기 등 기존 농기계에 아그모의 센서와 스티어링 휠만 장착하면, 사람보다 정밀하게 움직이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된다. 아트와는 추종형 농업용 운반 로봇을 선보인다. 강동우 아트와 대표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무거운 것을 대신 들어주는 이 로봇을 도입하면 인건비를 70% 줄이고 작업 효율은 30% 높인다고 강조한다. 권기표 대표도 주식회사그린의 자동 관수와 저비용 고효율 수직재배 시설을 농가에 소개하며, 청년 후계농과 쌓은 경험이며 지식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동천안농협과 SGP의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 운영 계획 / 출처=IT동아
동천안농협과 SGP의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 운영 계획 / 출처=IT동아

동천안농협은 SGP가 구축한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에서 나온 농작물의 육묘와 이앙, 방제와 수확, 나아가 수매까지 돕는다. 일손 부족과 고령화 때문에 신음하는 농가에 첨단 농산업 기술을 제공, 고소득 자원과 생산성을 전달할 포부도 밝혔다.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스마트농업 첨단기술 시연회’ 현장 / 출처=IT동아

행사에 참석한 전영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장은 “동천안농협 덕분에 도전하는 청년 스타트업들과 영농 산업의 전후방을 연결할 수 있었다. SGP처럼 첨단 농산업 기술을 연구 개발하며 농촌 고령화 극복에 앞장설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지원, 민·관이 협력하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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