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것’ 두 개 섭취하기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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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4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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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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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키위 2개를 섭취하면 4일 만에 활력이 증진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멘탈 관리’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의 오타고대학 연구팀은 비타민 C가 풍부한 키위를 매일 섭취하는 것만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비타민C가 부족한 성인 155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식이요법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8주 동안 매일 각 그룹에 ▲위약(가짜 약) ▲비타민C 보충제 250mg ▲키위 2개를 제공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활력 ▲기분 ▲수면의 질 ▲신체 활동 등 데이터를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사용해 기록했다.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키위 품종은 썬골드(골드키위) 제품이었다.

그 결과, 비타민C 보충제와 키위를 섭취한 그룹에서만 활력 증진과 기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키위를 섭취한 그룹의 기분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키위를 섭취한 그룹은 4일 만에 활력 증진과 기분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약 14~16일 간 키위를 섭취했을 때 효과가 최고조에 달했다.

반면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은 12일차까지 기분 개선 효과가 나타났지만 효과의 크기는 키위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적었다.

연구팀은 “이는 비타민C를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보다 비타민C가 풍부한 자연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먹는다는 행동이 우리의 감정에 더 빠르고 확실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키위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C는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고, 기분 개선과 뇌 기능 유지를 담당하는 효소의 촉매 역할을 한다. 키위 속 비타민C가 정상적인 뇌 기능을 도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 전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오타고대 심리학과 탐린 코너 교수는 “식단에 키위를 추가하는 등 작은 변화를 주면 매일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동 연구자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의료보건과학부 벤자민 플레처 교수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썬골드키위는 비타민C를 포함한 20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이를 형성하는 주원료인 트립토판을 함유해 피로감과 우울감을 해소한다. 또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관리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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