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병원
5년 전부터 척주후만증 악화… 대학병원서도 “수술 어려워”
마지막 희망 가지고 평택 찾아… 수술 일주일째부터 걷는 등 호전
“저에게 박영섭 과장님은 생명의 은인과 같습니다.”
박영섭 평택 박애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지난 6월 척주후만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70세 할머니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성에 거주하는 Y 씨는 지난달 26일 척추 통증으로 박애병원을 찾아왔다. 지난 15년간 척추 통증으로 전국에 있는 많은 병원을 다녔고 여러 번 수술도 했지만 전혀 나아지질 않았다. 대학병원조차 수술이 힘들다고 했다. 그리고 5년 전부터 척추가 신경계를 눌러 서 있지도 못하고 제대로 누워 있지도 못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자 아들이 보다 못해 어머니를 모시고 박애병원을 찾아왔다. Y 씨의 상태를 본 박 과장은 정밀검사를 했고 이대로 두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생겨 수술을 진행했다.
대학병원에서조차 수술을 포기했는데 일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자고 했을 때 Y 씨의 보호자들은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수술을 결정하게 됐고 박 과장은 마취통증의학과 정재순 과장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일정을 빠르게 잡았다.
수술은 4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수술이 끝난 후 약 일주일이 지나자 척추 통증이 사라지면서 의료용 보행기로 일어서게 됐고, 느린 걸음이지만 한 발짝씩 걸을 수 있게 되는 기적도 보였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무렵 스스로 걷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본 보호자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Y 씨의 보호자는 “통증만 사라지게 해줘도 고마울 텐데 5년 만에 다시 걸을 수 있는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마치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다”라며 “이제는 너무 걸어 다니셔서 허리가 아프신 게 아니라 다리가 아프시다고 한다”고 농담 섞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과장은 “처음에 수술을 반대했지만 믿고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고 환자 할머니가 다시 일어나셔서 일상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치료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애병원의 도움으로 척추 의료비 지원을 받게 돼 가족들의 병원비 부담도 줄게 됐으며 지금은 입원한 상태에서 치료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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