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오래 착용하면 ‘이것’ 심해진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01분


코멘트

경희대치과병원 이연희 교수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입 안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의 성장과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는 설명이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구취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평소 3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는 구취가 있는 환자 25명과 구취가 없는 환자 25명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타액과 마스크 내면의 구강 미생물 프로파일을 조사했다. 이후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세균들을 채취,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eal Time-PCR) 기법으로 세균종의 존재 유무와 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구취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휘발성황화합물의 한 종류인 메틸메르캅탄(부패한 냄새가 나는 무색 가스)이 구취 환자에게서 더 많이 측정됐다. 이 수치는 마스크 착용 시간과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치 증가의 주요인이 구강 미생물 중 그람음성혐기성 세균임이 확인됐다.

이연희 교수는 “마스크 내면에 세균이 성장할 수 있고 원래 구취가 있는 환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구취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하고 구강 위생 개선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게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