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비타민D 섭취하면 OOOO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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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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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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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면 자연 분만(Natural birth)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의학 일간지 메디컬엑스프레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국립보건원 사우샘프턴 생의학 연구 센터의 레베카 문 박사 연구팀이 사우샘프턴, 옥스퍼드, 셰필드 병원에 다니는 임신 여성들 중 임신 12주가 된 9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선발한 다음 ▲비타민D 1,000IU(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 보충제 복용 ▲위약 복용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출산 때까지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자연 분만율이 66%로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58%)보다 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시 태아가 잘 나오지 못할 경우 태아의 머리를 잡아 출산하는 겸자 분만과 보조 분만율도 비타민D 그룹이 13%로, 대조군(19%)보다 6%p 적었다.

이외에도 분만 후 출혈 또한 비타민D 그룹이 적었지만, 제왕절개 분만은 비타민 그룹 21%, 대조군 2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문 박사는 “대부분의 임신한 여성은 자연분만을 원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복용이 자연분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관련 연구의 공중 보건 정책과 임상 실습을 보다 철저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들 중 하나로 우리 몸에서 뼈, 치아, 근육 건강에 필요한 체내 칼슘과 인산염의 양을 조절한다.

현재 영국의 국가 보건의료 서비스(NHS)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태아의 뼈, 치아, 신장, 심장, 신경계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임산부들에게 비타민D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산부가 비타민D를 과다 복용할 시 혼란, 졸음, 우울증, 변비 및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5000IU 이상의 복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학술지 ‘미국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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