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 활동의 감소는 심혈관계 질환의 주 위험 인자다. 육체적으로 비활동적인 사람은 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후 이차적 예방에 있어서도 규칙적인 운동은 발병 후 장기 사망률을 30∼4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활동적인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매일 최소 30분 이상의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5∼10mmHg 정도의 혈압을 낮춰주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린다. 또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의 민감도를 높여서 당뇨병의 발생을 감소시키며 이미 당뇨병이 생긴 경우에도 혈당을 낮출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당뇨병 약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골 형성을 촉진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최대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켜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그렇다면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게 좋을까? 여기에 정해진 답은 없다. 다만 한 번에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되 10분 정도의 준비 운동(맨손 체조와 가볍게 걷기) 후에, 본 운동을 40분 정도 약간 힘들고 숨이 차게 한다. 이후 10분 정도의 마감 운동(천천히 걷기와 가벼운 맨손 체조와 심호흡)으로 마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러한 운동을 매일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으나 어렵다면 주 4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당히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욕이 넘쳐서 너무 힘들고 센 운동을 억지로 참으면서 너무 숨차고 힘들게 하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규훈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실버 케어 가이드북’ 대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