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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우울증이 ‘심장 병’ 부른다…2030 발병 위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12 11:55
2022년 4월 12일 11시 55분
입력
2022-04-12 11:31
2022년 4월 12일 11시 31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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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우울증이 심방세동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떠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
12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최종일·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최근 우울증과 심방세동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규명했다.
그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심방세동 위험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마음과 심장 병의 관계가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의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장 건강에 이상이 없고 20세 이상인 500만 명의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심방세동의 위험이 1.25배 높았다. 우울증의 재발에피소드가 없는 경우 1.17배, 재발에피소드가 있는 경우는 1.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았다. 20~39세의 경우 1.58배로 가장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뿐 아니라 심장 건강도 꾸준히 살펴 뇌경색, 치매, 심부전 등의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방세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심방세동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며 “우울증이 있는 경우 심장건강에 대한 적극적이고 주기적인 검사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공식학술지 자매지(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ork Open,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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