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PC통신 ‘유니텔’, 26년만에 역사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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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접속’ 등장한 90년대 상징물
포털 등에 밀려 6월말 서비스 종료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개인용컴퓨터(PC) 통신 서비스 ‘유니텔’이 6월 말 26년간의 서비스를 마무리 짓는다.

유니텔은 최근 공지를 통해 6월 30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6년 시작해 웹 포털 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것이다. 웹툰, 영화, 문자 등의 유료 제휴서비스는 이달 30일 종료하고 5월 말에는 메일 수·발신 서비스를, 6월 말에는 메일 백업 서비스까지 끝낼 계획이다. 유니텔 측은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삼성SDS의 사업부문으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은 1997년 개봉한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화하는 PC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했고 이후 포털 사이트로 전환해 유료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대형 포털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안, 하이텔 등의 초기 PC통신은 인터넷 보급 이후 하나둘 사라졌고 2015년 6월 이후에는 유니텔만 남아 있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유니텔#서비스종료#역사속으로#pc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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