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열쇠 쥔 RPA, IT 운영 관리 분야에도 도입 급물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2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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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면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이하 RPA)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RPA는 단순 반복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대신하는 걸 말한다. 국내에서 그동안 RPA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업계는 금융권이었다.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금융업계 특성상 적극적인 RPA를 도입으로 업무 효율을 재고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업용 업무 솔루션 개발사들도 점차 자사 플랫폼에 RPA를 적용하며 제품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RPA 도입의 중요성은 IT 운영 관리(IT Operations Management) 솔루션 분야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IT 운영 관리란 기업 운영에 필요한 IT 인프라 및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작업을 말한다. 기업 운영에 필요한 수많은 기기와 환경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IT 운영 관리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단순 유지·보수를 넘어서 장애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했다.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혁신이 강조됨에 따라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클라우드 기반 IT 운영 관리 솔루션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25조 원에서 2027년 약 25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T 운영 관리는 수많은 기기와 환경을 여러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패스워드를 변경하는 등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분야다. 하지만 그동안 IT 운영 관리 분야에서는 RPA가 제한적으로만 이용됐다. 다루는 기기, 환경이 다양하고 이에 따른 관리 업무 형태도 다양한데, RPA 솔루션마다 특성이 달라 적용 여부가 달랐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T 운영 관리 솔루션에 서로 다른 RPA를 상황에 맞춰 복합적으로 적용해주거나, IT 운영 관리에 최적화한 자체 맞춤형 RPA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IT 운영 관리 및 서비스 관리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지난해 3월 기업용 RPA 솔루션 업체인 인텔리봇(Intellibot)을 인수하며 자사 플랫폼에 RPA를 통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인포플라(Infofla)가 여러 RPA 솔루션을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IT 운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포플라의 IT 운영 관리 솔루션인 ‘ITOMS(아이톰즈)’는 각 운영관리 업무에 맞춰 최적의 RPA 솔루션을 적용해준다. 관리자는 어떤 RPA 솔루션이 적용되는지 알 필요도 없이 그저 작업을 적용하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인포플라 화면 정보 인식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자체 RPA도 개발하고 있다. 출처=인포플라
인포플라 화면 정보 인식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자체 RPA도 개발하고 있다. 출처=인포플라


인포플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 RPA도 개발하고 있다. 알파카(RPACA)라는 이름의 이 RPA는 화면 정보를 시각적으로 인식해 작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간이 눈으로 화면을 보고 작업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셈이다. 그 덕분에 운영 체제나 환경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며, 백엔드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나 원격 조작 환경, IoT 기기 등에도 환경과 조건을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인포플라 최인묵 이사는 “최근 RPA가 IT 운영 관리 자동화에 유용하다는 것이 공공이나 민간기업에서 입증되고 있지만 기존 RPA 제품을 실제 IT 운영 관리 업무에 적용할 때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인포플라는 RPA 특성에 따라 해당 RPA에 맞는 작업을 배당하는 통합 운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원격 업무 서비스들을 점검하고, 장애 수준에 따라 관리자에 보고하며 장애 예방이라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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