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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가상공간서 모든 경제활동”… 메타버스-NFT 시대 개막

입력 2021-12-21 03:00업데이트 2021-12-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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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뒤흔든 키워드 메타버스-NFT
“메타버스에 5G-VR 등 첨단기술 접목, 일상-가상 경계 허문 혼합현실로 확장”
관련시장 2030년 1700조 규모로 성장
고유성-희소성 갖춘 가상자산 ‘NFT’… 대체불가 수익형 투자자산으로 급부상
블록체인 시장과 시너지로 성장 가속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아멕스지 비전 2022’ 선포 행사가 아멕스지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아멕스지메타버스월드’에서 실시간 중계되는 장면.
올해 증권가와 가상자산 세계를 뜨겁게 달군 테마는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다. 디지털 영역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것도 한 요인이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거래비용과 진입장벽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현상이 주목된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미래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그룹 아멕스지(AMAXG·CEO 최정무)를 통해 들여다봤다. <편집자>

○ 미래 핵심 신성장산업 ‘메타버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에 가상·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라는 접두어를 결합한 합성어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현실과 뒤섞인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세계의 집합을 말한다.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그래픽 맵이지만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현실의 거울처럼 존재하는 인터넷 기반의 세계다. 미국 기술연구단체인 ASF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세계 △라이프로깅세계 △거울세계 △가상세계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위치 정보와 네트워크된 정보를 입혀 확장한 기술이다. ‘포켓몬고’ 게임이 대표적이다. 라이프로깅은 사물과 사람의 일상적인 정보와 감정들을 일기처럼 기록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이 이에 해당한다. 거울세계는 가상 매핑, 주석 첨부, 지리학적 정보, 위치 인식과 라이프로깅 기술을 입혀 현실세계를 재현한 기술이다. 구글어스나 가상부동산게임 업랜드(Upland)가 여기에 속한다. 가상세계는 현실세계를 본뜬 가상의 공간에서 경제적인 활동과 사회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 등이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가 하나의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를 허물며 융복합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로블록스나 제페토의 가상세계처럼 가상공간에서 게임하고 일상을 기록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30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5G 이동통신으로 콘텐츠 전송속도와 확산이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고 AR(증강현실)와 VR(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혼합현실(XR)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정무 아멕스지 CEO는 “메타버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에서 누군가의 반응을 바라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겨냥한 최첨단 확장판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가상에서 새로운 매개성과 관계성, 친밀성 등의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메타버스가 지향하는 세계”라고 분석했다.

○ 메타버스 생태계 게임체인저 ‘NFT’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블록체인산업 활성화 정책제언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게임에서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으로 여겼던 가상공간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일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세계로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NFT에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NFT가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비즈니스의 게임 체인저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NFT는 온라인 등기소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에 디지털파일의 권리증명서를 등기하는 것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소유권자를 기록하면 원본 확인과 거래가 가능해진다. 내가 가진 비트코인이 다른 사람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가치가 같고 교환할 수 있지만 NFT는 같은 가상자산이더라도 대체할 수 없어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여기서 고유성과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발생하고 생산과 거래가 이뤄진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아티스트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심이 생기고 나중에 NFT 가격이 오르면 비싸게 되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NFT를 구매한다. 여기에 명품이나 경제력 과시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NFT를 누구나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래 플랫폼과 상품의 가치, 커뮤니티의 참여가 함께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NFT 디지털 세계를 대응하지 못하는 갤러리와 옥션경매장은 향후 10년 내에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은 인터넷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로 제국을 완성했고 넥스트 플랫폼인 메타버스 신대륙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블록체인이 기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 개척도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최정무 CEO는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PwC 등 유력 시장조사기관들은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가 2030년 17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저 베이스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얼마나 접목되는지와 플랫폼 인프라,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이 메타버스와 NFT가 실물경제 비즈니스 가치에 육박할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느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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